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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남산 등산객 "도심 보니 황사 안좋은게 보여요" "텁텁해요"

입력 2023-04-12 10:22 수정 2023-05-22 11:07

남산서울타워·상암하늘공원 등에서 바라본 서울 "건물 잘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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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서울타워·상암하늘공원 등에서 바라본 서울 "건물 잘 안보여"


"남산에서 도심 보니 황사로 (공기가) 안좋은게 보이네요." (남산에서 만난 60대 남성 양모씨)
"목이랑 입이 텁텁합니다." (서울 상암하늘공원에서 만난 40대 남성 유모씨)

 
12일 오전 서울 상암하늘공원에서 여의도 방향을 본 모습. 황사 등으로 인해 건물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유혜은 기자〉12일 오전 서울 상암하늘공원에서 여의도 방향을 본 모습. 황사 등으로 인해 건물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유혜은 기자〉

서울 전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12일 아침 8시 전후.

서울 여의도 방향을 바라보면 건물의 형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


서울 도심도 뿌옇게 보입니다. (사진)

서울시는 오늘(12일) 새벽 1시 기준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세먼지 경보는 시간당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시간 동안 300㎍/㎥ 이상 지속할 때 내려집니다.

취재진은 서울 남산서울타워 인근과 상암하늘공원, 광화문 도심 등을 돌아봤습니다.

 
12일 서울 전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사진은 남산서울타워 인근에서 서울 시내를 바라본 사진. 〈사진=장연제 기자〉12일 서울 전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사진은 남산서울타워 인근에서 서울 시내를 바라본 사진. 〈사진=장연제 기자〉

■ "도심 보니 황사 안좋은게 보여" "입안 텁텁"

서울남산타워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난 60대 남성 양모 씨는 "어제 뉴스 보니까 황사 안 좋다 해서 오늘은 마스크를 끼고 나왔다"며 "도심 쪽 내려다보면 안 좋은 게 눈에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서울남산타워에서 도심 쪽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면 건물 위로 노랗고 뿌연 황사 추정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남산서울타워 부근에서 만난 20대 대학생은 "오랜만에 남산 왔는데 내려다보니 너무 뿌옇다"며 "콧물도 줄줄 흐르고 목이 깔깔한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상암하늘공원에서도 여의도나 강남 쪽 건물은 거의 보이지 않는 곳도 많았습니다.

상암하늘공원에서 여의도 방향을 바라보면 일부 고층건물만 보이는 모습입니다. (사진)

상암하늘공원에서 만난 40대 남성 유모씨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목이랑 입이 텁텁하다"며 "어제도 여기 왔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 광화문에서 북악산은 보이지만...시민들 마스크 쓰고 발길 분주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본 북악산 모습. 〈사진=안태훈 기자〉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본 북악산 모습. 〈사진=안태훈 기자〉


이날 오전 9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북악산 방향을 보면 북악산의 형체는 비교적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사진)

일부 뿌연 하늘 모습은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문모씨는 "딱 봐도 (광화문 뒤에 있는) 산이 잘 안 보이는 게 황사가 심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교통안전 봉사활동을 하는 장모씨도 "황사 때문에 일하는 데 목이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광화문 등 도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의 70% 이상은 황사와 미세먼지 경보를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중국발 황사가 덮친 곳은 서울뿐만은 아닙니다.

환경부는 오늘(12일) 아침 7시 기준으로 전국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농도가 3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됨에 따라 황사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황사가 발생하면 창문을 닫고 외출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환경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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