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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배달하던 세 아이 아빠도…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져

입력 2023-04-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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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어제(9일) 오후에는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50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떡볶이를 배달하던 세 아이의 아빠였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위엔 다 부서져 나간 오토바이가 서 있습니다.

길가 울타리가 뽑혔고 보도 블럭은 부서졌습니다.

길 위엔 사고 자국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역주행하던 SUV 차량이 오토바이를 들이받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튕겨나가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은 담벼락에 부딪힌 뒤에야 멈춥니다.

충격으로 차체가 반쯤 뒤집혔다 겨우 균형을 잡습니다.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남성은 병원에 도착한 직후 숨졌습니다.

세 아이 아빠였습니다.

아내와 함께 분식점에서 떡볶이를 팔았습니다.

배달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피해자 아내 : 목숨만 살아만 있어도 되는데. 못 움직여도 되는데. 이렇게 가 버리면 어떡하라고.]

30대 가해자는 혈중 알코올농도는 0.037%,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술이 좀 덜 깬 것 같다'는 '그렇게 나올 줄 몰랐다'는 반응인 거죠.]

유족은 분노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 술 먹고는 절대 핸들을 안 잡았어야 된다는 거, 우리 음주문화가 잘못됐다는 걸 각인시켜 줬으면 합니다.]

한 순간 음주 운전 때문에 세 아이 아빠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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