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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시작엔 '코인 갈등'…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

입력 2023-04-08 18:10 수정 2023-04-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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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배후'로 지목된 부부까지 체포하면서, 수사선상에 오른 6명은 모두 사실상 검거됐습니다. 이제 수사는 이들이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일단 경찰은 가상화폐를 둘러싼 오랜 갈등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 사건 배후로 지목된 부부 유 모 씨와 황 모 씨는 2020년 11월, 피해자와 함께 한 가상화폐에 투자했습니다.

국내 4대 코인 거래소 가운데 한 곳인 코인원에 상장한 'P코인'입니다.

유씨 부부와 피해자는 P코인의 초기 투자자로, 함께 다른 투자자들까지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들 사이의 갈등은 곧 시작됐습니다.

상장 뒤 1만원까지 오른 P코인이 순식간에 폭락해 휴지조각이 되면서 투자 피해를 두고 '책임 공방'이 벌어진 겁니다.

피해자는 황씨가 시세 조종을 했다고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일부 투자자들과 함께 황씨가 묵던 호텔방을 찾아가 약 1억 9천만원 어치의 가상화폐를 빼앗았습니다.

피해자를 살해한 '주범'격인 이경우도 당시에는 함께 황씨를 찾아가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황씨는 '사기 피해자는 오히려 자신' 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황씨는 피해자를 상대로 자신의 투자금 1억원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민사 소송도 냈습니다.

그러자 피해자 역시 '이들 부부가 시세 조종을 한 탓에 코인이 폭락했다'며 고소를 준비하던 중, 이번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코인을 둘러싸고 이어진 갈등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먼저 구속된 이경우 등 4명을 내일(9일) 검찰에 넘기고, 유씨 부부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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