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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개딸'로 몸살 앓는 여야…확산세 차단 나섰다

입력 2023-04-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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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여야에 걱정거리들이 있죠. 먼저 여당은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로 인한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인데요. 당내에선 전씨 관련 세력들을 모두 축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강성 팬덤으로 인해서 걱정거리가 많은데요.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영화 '감기' 속 한 장면입니다. 확진자가 기침을 하자 비말이 공기 중에 퍼지는 모습이죠.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과정을 슬로우모션으로 묘사한 건데요. 지금 거대 양당도 각자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시달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오늘(7일) '줌 인'은 양당이 걸린 바이러스에 초점을 맞춰볼 텐데요. 먼저 국민의힘을 덮친 '전광훈 바이러스'부터 줌 인해보겠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너알아TV' / 지난달 12일) : 헌법 정신에 '5·18 정신을 헌법에다 넣겠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압니까. 전라도는 영원히 10%예요, 영원히 10%.]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너알아TV' / 지난달 12일) : 그건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해요? 불가능하죠?} 예, 불가능합니다. 저도 반대입니다. {전라도에 대해서 립서비스 한다고 한 거지?} 표 얻으려면 뭐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아닙니까.]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미주한인문화재단' / 현지시간 지난달 25일) : 전광훈 목사께서 또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그런 활동 무대가 되어서…]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별안간 국민의힘을 달구는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연이은 실언에 힘 입은 건데요.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너알아TV' / 지난달 29일) : 나는 국민의힘 정당 자체를 개조해야 된다고 생각해. 어디라고 말이야, 아니 다 죽은 대한민국을 가문이 살려 놓으니까 지금 와서 뭐라고? 김재원이 뭐 틀렸다고? 내가 또 욕 한마디 할까요? 야 이 X자식들아, 이 자식들아.]

씨의 언행을 보면 목회자와 정치인 그 사이 어딘가에 걸친 듯한 느낌이죠. 자신을 추종하는 극우 세력을 등에 엎고 보수 여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읽히는데요. 여당 지도부 일원인 김 최고위원이 여기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자 당장 당내에는 바이러스 경계령이 떨어졌습니다. 전광훈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나서야 한다는 건데요.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3일) : 전광훈 목사 같은 분은 원래 한결같이 이런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여당의 수석 최고위원이라고 하는 분이 천하통일을 한 인물로 추앙하고 있다 보니까 '이걸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거야?'라고 하는 불안감이 드는 상황인 것이거든요.]

다만 대응 방안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온건파와 강경파로 나뉘는데요. 온건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필요 없이 그냥 방임하자고 주장하고 있죠. 무대응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인데요.

[이용호/국민의힘 의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 4일) : 우리 당이 글쎄, 자르고 안 자를 게 없는 관계 같아요. 그냥 거기서 떠드는 것을 또 같이 맞대꾸를 하면 더 시끄러워지니까 앞으로는 그냥 무시 전략으로 갔으면 좋겠고 우리 당에서 정말로 더 이상 안 엮였으면 좋겠어요. 그런 것이 우리한테 도움이 된다…]

반면 강경파는 확진자는 확실하게 격리해야 한다는 생각인데요. 단순 격리가 아니라 추방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SBS '뉴스브리핑' / 어제) : 전광훈 세력과는 완전히 선을 그어야 되고요. 우리 당 미래 없어요, 우리 당 미래 없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세력과 연대한다거나 연관이 계속 지어지면} {미래가 없다?} 그래서 발언도 그 사람 영향력이 별로 없다, 대꾸 않겠다, 이러면 안 되고 다 잘라내야 된다.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되고…]

한층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인데요. 당내 확진자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참에 숨어 있는 확진자까지 확실히 솎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홍준표/대구시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전 목사 측에서 책임당원을 우리 당원에 많이 집어넣었다고 해요. 지금 우리 책임당원 보면 돌아가신 분도 있고, 행방불명 된 사람도 있고, 어느 특정 종교를 대표해서 몰래 들어와가지고 또 그 종교의 당하고 이중 당적 가진 사람도 있고 전수조사해서 책임당원 정리를 해야 돼요.]

전광훈 씨는 애초 자유통일당 소속으로 당대표도 역임했던 바 있죠. 전씨의 추천으로 국민의힘 들어온 당원들, 자유통일당과 국민의힘에 이중 당적을 뒀을 가능성이 있을 텐데요. 한 마디로 이런 당원들은 전부 출당시켜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황교안 전 대표도 홍 시장의 말에 힘을 실고 있습니다. 황 전 대표, 전씨와는 현재 소송전까지 벌이고 있죠.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첫 번째 고소는 제가 공천 과정에서 50억을 받았다, 이러한 것에 대한 공격이었고, 고소였고. 이것에 대해서도 아무 반성이 없기 때문에 두 번째, 제가 약속한 대로 두 번째 고소, 제가 명절 때 5천만원, 3천만원 상품권을 받았답니다. 제가 보지도 못한 것을 어떻게 받습니까. 그래서 추가 고소를 하게 된 겁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황 전 대표는 과거 슈퍼전파자이기도 했죠. 대표 재임 시절 '태극기 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하는 등 전씨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는데요.

[황교안/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유튜브 '너알아TV' / 2019년 10월 26일) : 전광훈 목사님, 오늘에 이르기까지 너무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뜨거운 박수 부탁합니다. 생각보다 박수가 크지는 않네요. 다시 한번 열렬한 응원의 박수 부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완치를 넘어 아예 퇴치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누구보다 바이러스 종식을 위해 앞장 서는 중인데요.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단계에서는 당에서 축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축출.} 네, 도움이 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폐해가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단절을 해야 된다.]

그렇다면 전향을 결심한 이유는 뭘까요?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2019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결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점점 정치색이 짙어지면서 목사의 본분을 잃어가고 있었어요. 국민들에게다 혐오를 드릴 수 있는 '빤스목사' 이런 얘기도 듣고…]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너알아TV' / 2021년 12월 2일) : 빤스 벗으라고 하면 다 벗어버려, 집사님들 다 벗어버려. 그랬더니 뉴스에서 이 개XX들이 앞뒤 말은 다 자르고 '우리 교회 와서 벗으려면 다 벗어' 이것만 그냥 인터넷에 올려가지고 내가 그 유명한 '빤스목사'가 된 거야.]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하나님을 폄훼하는 얘기도 했고 '하나님 까불지 마' 이러면서 본인이 원인을 줬어요.]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너알아TV' / 2021년 12월 2일) :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 친해.]

전씨의 도를 넘은 막말에 이미 손절각을 재고 있던 듯한데요. 무리한 공천 요구가 결별의 결정적 계기였다고 털어놨습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결국은 2019년 공천 과정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이런 주장과 요구를 하고 그래서 제가 더 같이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과도한 공천 요구를 하는 거죠. 몇 명이면 이해가 되죠. {혹시 몇십 명이었습니까, 그러면?} 그 정도 이야기하시죠.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했습니다.]

여당과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바이러스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이른바 '팬덤 바이러스'입니다. 개딸·양아들 등으로 대표되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의 과격한 행동을 일컫는데요. 이들의 정치 훌리건 행태, 문자 폭탄은 이제 애교가 된 수준입니다. 수박 색출을 외치며 당내 분란을 일으켰었죠. 뜻이 맞지 않는 의원들을 향해선 살해 협박도 서슴지 않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진 (2월 28일) : OOO 의원실입니다. 개인 투표셔가지고요. 제가 정확한 내용은 지금 확인하기가 힘듭니다. 선생님, 욕설은 좀 자제해 주시고요.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하시다가 '찾아가서 죽여버리겠다. 칼을 들고 찾아가겠다. 딱 기다려라' 이런 식으로…]

김건희 여사가 광주 비엔날레에 참석하지 못한 원인 역시 팬덤 바이러스에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먼저 김 여사에게 비엔날레 참석을 제안했었죠. 그러자 강성 지지층들이 강 시장을 거칠게 비난하기 시작했는데요. 실제로 강 시장이 신변상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고 합니다. 애초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던 대통령실도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마음을 접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통제 불능이 된 팬덤 바이러스, 사실 민주당 스스로 키운 측면도 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유튜브 '이재명' / 지난해 5월 14일) : 소위 '개딸' 현상, '양아들' 현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긴 한데 저는 이게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생각해요.]

민주당, 뒤늦게나마 확진자 치료에 나섰는데요. 몇몇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난달부터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강성 지지층에게 폭력적 행위 자제를 당부하는 운동인데요.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규탄 촛불집회 당시 시위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과격한 행동을 제지한 데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JTBC '뉴스룸' (2016년 11월 13일) : 한 남성이 경찰차벽 위로 올라가자 시민들이 나서서 말립니다. {내려와! 내려와!}]

이재명 대표도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죠. 강성 지지층에 "이재명의 동지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지지자 분들이라면 내부 공격과 갈등 대신 설득과 화합의 길에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는데요.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더욱 엄격한 거리두기 조치를 당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이게 개딸이다, 아니다라는 걸 떠나서 인간사회에서 그게 당내 건 당 외가 됐건 누가 누구를 비판하거나 의견을 얘기할 때 어떤 경우든 욕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하는 건 그건 말이 안 되잖아요.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하게 해도 된다고 보는 것이 원래 제 생각입니다.]

물론 아직 완치되지 못한 케이스도 더러 있는데요. 강성 지지층을 확진자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반발하는 의원들입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난달 27일) : 자꾸만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개딸 프레임을 만들어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뭔가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이고, 무지성적이다라는 식으로 이렇게 폄훼하는 용도로 쓰고 있는데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을 그렇게까지 폄훼하는 프레임에 말려들어서 공격하는 게, 함께 비판하는 게 바람직한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보이고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다 둘 다 바이러스에 고전 중인 건 매한가지인데요. 그 와중에 누구 바이러스가 더 악성인지를 두고 다투는 형국이죠.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4일) : 민주당 내에 비명계가 이제 반이재명 목소리를 내면 좌표를 찍어서 공격을 하고 데모를 하면서 사실상 당내 민주주의를 완전히 지금 장악을, 숨을 못 쉬게 만들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지만 현재 전광훈 목사가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완전히 그거와는 다른 모습이고 본인이 갖고 있는 철학으로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거죠.]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민주당이 걸린 팬덤 바이러스가 더 독하다고 자위한 꼴인데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전광훈 바이러스나 잘 해결하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5일) : 전광훈 목사의 헛소리에 집권당 지도부가 휘둘리면서 당사자에게는 정작 한마디 말도 못하고 김기현 당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로를 향해 삿대질하는 추잡한 대리전만 연신 벌이고 있습니다.]

사실 국민들이 보기엔 선뜻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을 텐데요.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 먼저 살피는 게 맞지 않을까요?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개그 프로그램의 대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KBS 개그콘서트 : 도찐개찐 도찐개찐 거기서 거기 엎어치나 매치나 오십보 백보 도찐개찐 도찐개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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