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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까지 번진 '홍성 산불'…강한 바람에 진화 난항

입력 2023-04-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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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뿐만이 아닙니다. 오늘(2일) 하루 전국 30곳 넘는 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때문인데요. 충남 홍성에선 대응 3단계가 발령됐고 불이 민가로 번져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 정상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이 피어오릅니다.

잠시 뒤 폭발하듯 불이 커지면서 거대한 불기둥을 만들어냅니다.

불은 능선을 타고 순식간에 주변 산까지 집어 삼킵니다.

[최형선/목격자 : 직선거리로 봤을 때 200~300m 됐는데 정상에서 화기가 느껴질 정도로…]

오늘 오전 11시 쯤 충남 홍성군 서부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희뿌연 연기는 도심 하늘까지 집어 삼켰습니다.

민가 10여 채가 불에 탔고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헬기 17대와 산불진화대원 천 명 가량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초속 11m넘는 강한 바람에 진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상호/목격자 : 바람도 많이 불어서 연기가 공중에서 한쪽으로 다 치우쳐 있고 헬기도 물 뿌리는 것 같은데 잘 못 끄고 있긴 하더라고요.]

오늘 오후 12시 18분쯤에는 대전 서구 야산에서도 불이나 소방에서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 불로 요양병원 환자 등 40명 가량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에서 난 크고 작은 산불은 적어도 38건에 이릅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 되지 않았지만 이 가운데 10여 건은 주불을 잡지 못했습니다.

야간 진화 작업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충남에서만 홍성과 보령, 서산, 금산 등 6곳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청은 오늘 오후 긴급중앙 통제단을 가동하고, 직원들을 비상 소집해 산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화면제공 : 산림청·대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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