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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죽이는 건 일도 아냐"…강남 납치·살해, 코인 노린 '계획범죄'

입력 2023-04-0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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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이 한밤중에 납치되고 결국 숨진채 발견된 사건의 전모가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피의자 3명은 석 달 전부터 범행을 결심하고 피해자를 미행하며 치밀하게 준비 해 온 걸로 경찰 조사 결과 파악됐습니다. 한 피의자는 "코인을 빼앗으려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첫 소식,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납치와 살해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은, 어제(31) 오전부터 오후까지 순차적으로 경찰에 붙잡 혔습니다.

이 가운데 납치를 실행한 피의자 두 명은 경찰 조사에서 금전때문에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의 코인을 빼앗으려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코인 소유 여부 등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납치를 실행한 두 명은 피해자와는 알지 못하는 사이였습니다.

다른 한명의 피의자가 피해자를 지목한 뒤, 애초 알던 피의자 둘에게 범행을 제안 했습니다.

맨 처음 잡힌 피의자는 자신의 채무를 갚아주는 조건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고도 했습니다.

경찰은 공범이 더 있는지도 조사중입니다.

또 이들이 범행 2~3개월 전부터 도구 준비나 미행을 하는 등 범죄를 계획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들은 범행 하루 전부터 서울에 올라와 납치 당일 오후 4시부터 피해자 사무실 근처에서 대기했고 오후 7시, 피해자가 퇴근할 때도 미행했습니다.

이어 두 시간 동안 피해자 거주지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운 채 대기했고, 피해자를 납치해 차에 태우기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재빨리 움직였습니다.

피해자는 최근까지 여러 차례 살해 위협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 지인은 취재진에게 "최근 코인으로 얽힌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며 "그 사람이 당신 죽이는 건 일도 아니라는 소리를 수십 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피해자가 별도 신변보호 요청을 하거나 신고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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