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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입막음' 트럼프, 역대 미국 대통령 사상 첫 기소

입력 2023-03-31 20:44 수정 2023-04-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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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기소됐습니다. 과거 대선 전에 한 배우가 트럼프와의 성관계를 폭로하려 하자 입막음용으로 돈을 건넸는데 그 돈이 회삿돈이라는 혐의입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성인영화 배우에게 돈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금액은 13만달러, 우리돈 1억7000만원에 이르는데,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가 건네준 걸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는 부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2018년 5월) : {변호사가 13만달러를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지급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 아니요.]

미국 맨해튼 지방검찰은 돈의 출처 등을 수사했고,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현지시간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결정했습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건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돈을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에서 끌어다 쓴 뒤 '법률자문 비용'이라고 기재했는데, 기업 문서를 조작했다고 본 겁니다.

만일 이 일이 당시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검찰이 판단할 경우,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더해져 중범죄로 커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정치적 박해와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면돌파로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걸로 보이는데, 이번 기소가 내년 미국 대선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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