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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임당한 것"…이민자 인권 시위로 번지는 '멕시코 화재 참사'

입력 2023-03-3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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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선 지난 27일 불법 이민자 수용 시설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고와 관련해 멕시코 정부를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으로 넘어가려는 불법 이민자들을 과도하게 단속하다 이런 일이 벌어졌단 겁니다.

김민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들은 단순히 죽은 게 아닙니다. 그들은 살해당한 겁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미국으로 넘어가려다 붙잡힌 이들입니다.

미 접경지 등에선 이민자 인권 보호와 멕시코 이민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쇠창살 안에 갇혀있는 이민자들을 내버려두고 건물을 빠져나간 직원의 모습이 공개되자,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희생자 가족 : 모두 뛰쳐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안에 여전히 남자들이 갇혀 있었어요. (직원들은)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않았어요.]

이민자들이 참사를 자초했다는 멕시코 대통령의 발언도 뭇매를 맞았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멕시코 대통령 : (이민자들이) 매트리스를 놓고 불을 질렀습니다. 그들도 이런 비극이 발생하리라곤 생각지 못했을 겁니다.]

국제 인권단체는 성명을 내고, "멕시코 대통령이 이민자를 비난하면서 사건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멕시코 검찰은 참사와 연관된 사설경비요원 등 책임자 8명에게 체포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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