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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영수, 대장동 상가 부지 400평 포함 '200억' 약속받았다

입력 2023-03-30 19:59

검찰 '50억 클럽' 관련 박영수·양재식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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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50억 클럽' 관련 박영수·양재식 압수수색

[앵커]

이른바 '50억 클럽'과 관련해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50억 클럽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JTBC가 단독으로 취재한 결과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사업을 돕고 200억원을 약속받은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이 200억원에는 대장동의 상가부지 400평 규모의 땅도 포함돼 있습니다.

연지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집과 양재식 전 특검보의 사무실, 그리고 우리은행 등입니다.

두 사람은 국정농단 수사 때 특검과 특검보였고 그 전에는 같은 법무법인에서 일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2014년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의 대장동 사업을 돕고 200억원을 약속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출이 필요했던 이들을 위해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였다는 겁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을 대신해 양 전 특검보가 200억원을 받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200억원에는 대장동 개발 부지에 상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400평 규모의 땅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양 전 특검보에게 제시했다는 상업 건물 계획서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가 무산됐고 이후 사업의 주도권도 남욱 변호사에서 김만배씨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박 전 특검은 김씨의 '50억 클럽'에 이름이 올랐습니다.

[김만배 씨 : 50개가 몇 개냐, 한번 세어볼게. 최재경,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홍선근, 권순일.]

박 전 특검은 김씨로부터 고문료로 2억원을 받았고 딸은 아파트를 특혜 분양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은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알선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련자들의 회피적이고 근거없는 진술에 기반한 허구의 사실로 압수수색을 당한 게 참담하다"고 전했습니다.

JTBC는 양 전 특검보의 입장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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