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늘(30일)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소속당인 국민의힘이 사실상 당론으로 가결을 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미 두번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민주당을 향해서 '방탄정당'이라고 압박했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찬성 160표, 반대 99표로 가결됐습니다.
하 의원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부결을 호소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하영제/국민의힘 의원 :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 활동을 위하여 인신이 속박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이 보장하는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표결엔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도 대다수 참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가결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찬성을 택했다고 가정하면 50명 안팎의 민주당 의원들도 가결에 뜻을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도했던 민주당은 난감해졌습니다.
이른바 '방탄 정당' 비판도 다시 불 붙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장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회로 다시 체포동의안이 날아 올 것입니다. 그때 이재명 대표는 다시 또 불체포특권을 누릴 것입니까.]
민주당 안팎에선 이번 표결을 계기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다시 국회로 넘어올 가능성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