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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법무부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권도형 인도 청구"

입력 2023-03-30 07:52 수정 2023-03-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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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몬테네그로 당국은 자국에서 체포돼 구금 중인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씨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해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했다"고 밝혔습니다.

28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 abc뉴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 장관은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씨에 대해 한국과 미국 모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코바치 장관은 이어 "한국은 권씨와 측근인 한모씨 등 두 용의자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권씨의 인도만 요구하고 있다"며 권씨를 어느 나라로 송환할지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아꼈습니다.

코바치 장관은 송환에 대해 범죄의 중요성, 범죄인의 국적, 범죄인의 인도 청구 날짜를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권씨가 위조 서류를 소지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몬테네그로에서 형을 선고 받으면 그에 따른 형기를 복역해야만 인도 요청 국가들로 송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권씨는 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고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도주한 바 있습니다.

이후 측근 한씨와 함께 이달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들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가 검거됐습니다.

몬테네그로는 피의자 구금을 최대 72시간까지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이 기간 연장을 법원에 요청했고 법원은 피의자 신문을 거쳐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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