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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이 퍼진 디지털 성범죄물…AI가 365일, 24시간 찾는다

입력 2023-03-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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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붙잡힌 뒤에도 계속 고통을 겪습니다. 지워도 지워도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영상이 퍼지기 때문인데요. 피해 영상을 더 빨리, 많이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 헤어졌던 남자친구가 저 몰래 (몸을) 찍어서 SNS(소셜미디어)에서 그거를 돈을 받고 팔았더라고요.]

지난해 봄, '인터넷에서 봤다'는 지인의 연락이 시작이었습니다.

가해자가 잡힌 뒤에도 고통은 이어졌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 클릭 수가 10만회, 이래요. 진짜 적게는 몇천 회고. 한번 올라가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거든요.]

지우고 또 지워도, 다른 사이트에서 피해 영상이 또 발견됐습니다.

서울시는 피해 영상이 퍼지는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오늘(29일)부터 도입했습니다.

특정 영상이나 음성 등을 입력하면 3분 만에 비슷한 게시물들을 모조리 찾아냅니다.

사람이 찾을 때보다 훨씬 빠르고,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찾아 지우는 장점도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1년 간 삭제한 영상은 3000여 개인데, 새 기술로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철/서울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구글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까지 4개를 (추적하도록) 먼저 지원을 하고 있고요. (감시할 수 있는) SNS는 점차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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