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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못하게 해서"…발달장애 조카 키워준 고모의 비극

입력 2023-03-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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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함께 살던 고모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게임을 못하게 한다는 이유였는데, 병원으로 옮겨진 고모는 끝내 숨졌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가 골목길로 들어가더니 뒤이어 구급차도 도착합니다.

어제 저녁 7시 30분쯤 중학생 A군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고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입니다.

다른 가족이 현장을 발견해 피해자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발달장애가 있는 A군은 아버지가 숨진 몇 년 전부터 고모와 할아버지의 집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고모가 아이를 매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 못 했고요. 보는 사람이 안타까울 정도였죠.]

경찰은 피해자인 고모가 테블릿 PC로 게임하는 것을 막자 A군이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심리적인 부분을 고려해 일단 A군을 응급 입원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군은 만 12세의 촉법소년으로, 추후 서울 가정법원 소년부에 넘겨질 예정입니다.

현행법상 촉법소년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수강명령이나 사회봉사 등 보호 처분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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