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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 울렸다고 보복운전한 오토바이…잡고 보니 '무면허'

입력 2023-03-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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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번호판도 없이 보복운전을 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CCTV 수십대를 샅샅이 뒤진 끝에 잡아냈는데, 무면허 상태였고 결국 구속됐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깊은 밤, 오토바이 한 대가 교차로를 지나다 주춤거립니다.

뒤따르던 차량이 경적을 울립니다.

곧바로 브레이크를 거는 오토바이.

험한 말이 오갑니다.

[야, XXX야!]

아찔한 상황은 터널에서도 계속됩니다.

아예 한개 차로를 막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오토바이 운전자.

차량 운전자가 터널을 나온 뒤 차로를 바꿔 보지만 지그재그로 다시 가로막습니다.

[차량 운전자 : 오른쪽으로 (차로를) 변경할 때 제 뒤에 있던 차들이 피해서 오른쪽으로 가는 것도 부딪힐 뻔한 적이 사실 많았죠.]

부산 미남교차로에서 시작된 보복운전은 이 곳 제2만덕터널 통과 지점 등 3km 구간에 걸쳐 10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보복운전을 하다 검거되는 경우는 매년 전국에서 4000건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토바이 운전자를 붙잡기까진 꼬박 두 달이 걸렸습니다.

[황지호/부산 동래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장 : 오토바이에 번호판이 없다 보니까 소유주를 확인할 수 없었고 피의자가 주소지에 살고 있지 않아서.]

15km 구간의 CCTV 70대를 분석하며 동선을 파악하는데만 한 달을 보냈습니다.

잡고 보니 오토바이 운전자는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적 소리를 듣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특수협박 등 혐의로 오토바이 운전자 30대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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