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음원불패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자칭 '톱100 귀' 유재석이 방송계 뿐만 아니라 가요계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그가 선택한 곡과 아티스트들은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음원 성적·인지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유재석이 사비로 구매해 소장하고 있던 주주시크릿(박진주·이미주)의 '밤이 무서워요'는 발매 직후 멜론 실시간 톱100 98위로 진입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48위(27일 오후 3시 기준)에 랭크됐다. 이와 더불어 주주시크릿의 MBC '쇼! 음악중심' 출연 영상(조회수 35만 회)은 화제성 지표인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9위에 올랐다.
또한 유재석이 속한 땡처리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원탑(유재석·하하·이이경·조세호·양세형·황광희·유병재)의 원조인 틴탑 역시 재조명 받고 있다. 3월 보이그룹 브랜드 평판 4위를 기록했으며 2012년 5월 발매된 미니 3집 타이틀곡 '투 유(To You)'는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에 성공, 지난해 8월 멜론 차트 개편 이후 최고 기록인 312위를 차지했다.
유재석이 앞서 부캐릭터 지미유·유야호·유팔봉으로 엔터테인먼트 대표직을 맡아 론칭한 환불원정대·MSG워너비·WSG워너비의 반응도 대단했다. 세 그룹 모두 멜론 실시간 톱100 1위·멜론 일간 차트 150일 이상 연속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MSG워너비 M.O.M·WSG워너비 가야G가 최근 발표한 '지금 고백합니다'와 '결국엔 너에게 닿아서'도 최고 순위 77위·38위에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어로 나선 싹쓰리(유재석·이효리·비) 경우 '다시 여기 바닷가'로 멜론 실시간 톱100 정상 39번·멜론 일간 차트 239일 연속 진입·뮤직비디오 조회수 1500만 회 돌파 등의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다.
부캐릭터 유산슬도 마찬가지다. 트로트 장르 특성상 두터운 팬덤 없이 멜론 실시간 톱100에 진입하기 어렵지만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이 각각 최고 순위 74위·97위를 나타냈다. 송가인과 듀엣곡 '이별의 버스 정류장' 역시 최고 순위 92위로 톱100 진입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는 유재석의 음악 취향 스펙트럼에 있다. 댄스·발라드·알앤비·힙합·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접하며 넓힌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발매한 다수의 곡들은 대중 마음을 사로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 여기에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공개된 아티스트들의 성장 서사가 더해지면서 국내 음원 차트 내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이 생겼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