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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 김재원 "전광훈, 우파를 천하통일" 발언 논란

입력 2023-03-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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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 전광훈 씨와 '5·18 관련 발언'을 주고 받아 논란이 됐죠.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우파를 천하통일했다"고 전 씨를 추켜세워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중앙선관위 직원에게 반말로 고성을 지른 장제원 행안위원장은 여전히 정치권 안팎의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관련 논란들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정리했습니다.

[기자]

연대포기탕? 여연원장에 또 '친윤'…미국 간 김재원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추가 당직 인선을 단행했습니다. 여의도연구원장에 초선의 박수영 의원을 임명했는데요. 박 원장! 친윤계 핵심 인사로 통합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달 2일) : {윤심이 김기현 의원한테 있는 건 100% 맞아요?} 저는 100%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님을 인수위에서 특보 겸 또 인수위원으로 모시고 같이 일도 했고 그 뒤로도 계속 의중을 제가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만 틀림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임 홍보본부장에 내정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역시,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최고위원 후보로 뛰었었죠? 지난번 첫 당직 인선 뒤에 '친윤일색'이란 비판이 쏟아지자, 당 지도부는 다음 인선을 지켜봐달라고 했었는데요.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지난 15일) : 첫 인선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몇 개 안 되지 않습니까? 홍보본부장이나 이런 어떤 추가 당직 인선이 있을 거거든요. 거기서 좀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번 인선에서도 김기현표 연포탕에 '낙지'는 없었습니다. '연(대)·포(기)탕'이란 비판! 이번에도 피할 수는 없을 듯싶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16일) : 아무튼 연포탕을 우리가 의미를 좀 잘못 생각했다. '연대 포기탕이다'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김기현표 '연포탕'과는 관계가 없죠. 하지만, 당 지도부는 원내대표 경선 결과도 지켜봐달라! 역시나 요청을 했었는데요.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지난 15일) : 정책위의장이나 원내대표가 이제 당연직 지도부인데 그분들 같은 경우에는 4월에 경선이 치러져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도 남아 있고 이제 좀 봐야 되죠.]

원내대표 경선 결과! 이미 나온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김학용 의원 대 윤재옥 의원! 2파전으로 압축이 된 모양새인데요. 수도권과 TK! 출신 지역구만 다를 뿐, 둘 다 친윤계입니다. 누가되든 '친윤일색' 지도부엔 변화가 없는 겁니다.

연포탕을 끓인다던 김기현 대표! 이제와 '친윤계가 따로 어디 있느냐' 말을 싹 바꿨죠?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친윤인사를 채워줬다는 평가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당에 그러면 친윤 아닌 인사가 있으신가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인사가 우리 당에 있으신가요. 저는 그런 평가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더이상 '낙지'를 넣을 생각도 없는 듯싶습니다. 박수영 여연원장! '천아용인'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아이디어를 하나 제시했는데요. 김 대표가 단칼에 잘랐습니다.

[박수영/여의도연구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천하람 전 혁신위원에게) 청년특별위원장 이런… 맡겨서 그쪽 역할을 하게 해도 되고, 순천 위원장이니까 호남 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장, 이런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나…]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세상에 호남특위라는 용어를 쓰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우리 당이, 전국 정당인데요. 더구나 천하람 후보 말할 것도 없죠. 당협위원장, 우리 당의 주요 당직자이고 또 당협위원장 맡아 있지 않습니까? 당연히 우리가 함께 가야 하는 구성원인 것이지, 뭐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천 전 혁신위원에게 특별히 따로 당직을 줘, 끌어안지는 않겠다는 겁니다. 전국전당이라 호남특위라는 용어는 맞지 않다는 주장도 눈에 띄는데요.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국정당 지도부답지 않은 대화를 주고 받아 도마에 올랐죠?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너알아TV' / 지난 12일) : 헌법 정신에 5·18정신을 헌법에다 넣겠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지 압니까. 전라도는 영원히 10%에요.]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너알아TV' / 지난 12일) : 그건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해요? 불가능하죠?} 예, 불가능합니다. 저도 반대입니다. {전라도에 대해서 립서비스 한다고 한 거지?} 표 얻으려면 뭐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아닙니까.]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려 지난주 당 지도부가 전주를 찾기도 했는데요. 정작, 김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 불참했습니다. "병원 진료가 잡혀있었다"는 해명을 뒤늦게 내놨는데요. 김 대표! 별다른 문제 의식은 없는 듯합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최고위원 참석 여부에 대해서 제가 일일이 감독하는 건 아니고 출석을 부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지난 24일) : 김재원 최고위원이 실제 현장에 가서 현장에서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 정확하게 철회하고 또 사과하는 그런 게 있었어야 저는 의미가 있지 않나…]

김 최고위원! 오늘(27일)도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았죠. 미국 출장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미국에서의 행보를 보니, 왜 전주에 가지 않았는지 짐작이 갑니다. 북미주 자유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에 참석해,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를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미주한인문화재단' / 현지시간 지난 25일) : 우파 진영에는 사실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전당에는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또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되어서 그나마…]

그 설화를 겪고도, 전광훈 씨를 이리도 상찬한다라? 김기현 지도부! '연대'에 이어 '호남'도 포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을 듯싶습니다.

천하람 전 혁신위원! 이런 분위기면 당에서 혹여나 호남특위위원장을 준다고 해도 받기 곤란하겠죠. 더욱이 박 여연원장은 이런 전제조건도 붙였습니다.

[박수영/여의도연구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제는 이준석을 넘어서 '경선 때는 그랬지만 이제 당의 성공을 위해서 나는 기여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하면 이준석을 뛰어넘는 청년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 나이도 한 살 더 많거든요, 천하람 위원장이.]

정치적 전향서를 쓰라는 건데요. 그럴 가능성! 한마디로 제로죠. 친윤계와 천하용인! 지금으로선 '오월동주'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장제원 4년 전에도 '반말'‥노엘 "체할 것 같네" 감상평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지난주, 중앙선관위 직원들을 향해 고성과 삿대질을 쏟아내 논란이 됐죠. 선관위 사무총장이 회의 도중 자리를 비웠다는 게 그 이유였는데요.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22일) : 위원장 허락 없이 의원들이 발언하는 도중에, 이석한다는 메모를? 당신이 상임위원장이야?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그…} 들어! 어디서 배워먹은 거야 지금, 국회를 뭘로 보는 거야 지금. 총장, 앉으세요. 기획재정관? 똑바로 서세요. {기획재정과장입니다.} 과장, 누구, 무슨 권한으로 이석하게 했습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메시지를…}]

정치권 안팎에선 도가 지나쳤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현정/진행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선관위 직원, 저분도 국민의 한 사람이고 누군가의 가족이고 성실한 공무원일 텐데 무슨 왕조시대 신하도 아니고 저렇게까지 인격적으로 무시당하는 상황이 맞는가, 국민들은 이 부분에서 자신이 혼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더욱이 장 위원장의 정치적 위치! 단순한 상임위원장이 아니죠. 대통령의 최측근! 윤핵관 중의 핵관으로 꼽히는 인사입니다. 이번 사건,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부담일 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근택/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은 어쨌든 권력의 실세로 알려진 분이잖아요. 더 조심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국민들이 보기에도 '윤석열 대통령 힘이 있으니까 저렇게 또 실세니까 저렇게 막 하나' 이렇게 생각 안 할 수 없는 거죠.]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핵관 중에 핵관으로 제일 핵심 실세로 알려져 있는데 저렇게 구설수에 오르면 경위가 어떻게 됐든 간에 그러면 대통령한테 이게 아까 말씀한 것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오죠. '실세니까 저러나…']

윤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상임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내려놔야죠. 왜냐하면 이게 한 번이 아니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봐서는 장제원 의원 한 사람의 발언이 아니고 이거 윤 대통령이 감싸고 있는 윤핵관들의 오만이구나. 그래서 윤 대통령한테 직격탄을 내린 거잖아요.]

한 번이 아니다라? 그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는 거겠죠. 4년 전, 정개특위 회의장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장제원/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4월 30일) : 여보세요. 내가 나가려고 그래요. 내가 못나가요? {나가는 문이 아니잖아요.} {죄 없는 직원들을, 왜 직원들을 밀쳐요.} 나 밀었어요? 국회의원을 밀어? 정개특위 위원이 회의장을 퇴실하는데 밀어? 밀었잖아. 사과해!]

국회 방호과 직원에서 "밀었다"며, 반말로 사과를 요구한 겁니다. 장제원 의원이 나가려던 문! '회의중 폐쇄'라는 문구가 보이시죠. 당시 선거제 개편안에 자유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하자, 심상정 정개특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문을 닫아 놓은 건데요. 장 의원이 막아놓은 문으로 나가려고 하자, 국회 직원이 이를 막아 선 겁니다. 그것도 심상정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말입니다.

[심상정/당시 정개특위 위원장 (2019년 4월 30일) : 자, 자, 자. 위원장. 아니, 위원장 이야기 들으세요. 방호… 문 닫으세요, 방호! 경위, 문 열어주지 마세요.]

국회 직원! 과연 반말을 들어야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친윤계에선 장제원 위원장의 이번 고성 논란! 선관위 사무총장이 먼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감쌌는데요.

[박수영/여의도연구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상임위에 출석한 기관의 기관장, 선관위 사무총장이었는데 위원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이석을 한 거는 저는 한 번도 보지를 못했습니다. 아마 처음 있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좀 화가 나셨던 것 같고…]

글쎄요. 상대방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모든 행동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죠. 더욱이 선관위 사무총장! 그냥 자리를 비운 건 아니었습니다. 장 위원장의 호통 속에 해명의 목소리가 묻혔지만,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는 걸 밝혔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22일) : {40분 정도에 위원장님께서 이석을…} 40분 정도에 이석하라는 얘기를 누가 적어줬어요? 일어나세요. 그 직원 누구입니까? 이름이 뭐예요? {김○○입니다.} 앞으로 국회 출입은 안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알았어요? {네, 알겠습니다.}]

사무총장이 이석한 시간! 오후 4시 45분쯤이었는데요. 같은 날 오후 5시에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논의 중인 국회 정개특위도 열렸죠. 주무 부처인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꼭 참석해야 하는 회의입니다. 더욱이 장 위원장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사건 발생 두시간 전쯤, 직접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22일) : 오늘 오후 5시에 정개특위가 열립니다. 그래서 아마 사무총장님은 이석을 하셔야 되죠? {예.} 참고하셔가지고 대체토론하시고 현안질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왜 호통을 친 걸까요? 친윤계도 이 질문엔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박수영/여의도연구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만약에 허락을 받았는데도 그렇게 얘기를 하겠는가 하는 의구심은 제가 듭니다.]

장제원 위원장의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 아마 다들 이런 심정이 아니었을까요.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래퍼 노엘의 감상평으로 마무리합니다.

'체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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