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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마니산 산불 밤샘 진화…강풍에 진압 구슬땀

입력 2023-03-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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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오후 인천 마니산에서 발생한 큰불이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날이 밝은 지금 다시 헬기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는데요. 걱정했던 국가 지정 보물, 정수사 법당은 현재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첫 소식, 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맹렬한 불길이 빽빽한 나무들 사이를 헤집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가파른 산길을 힘겹게 오릅니다.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2시 44분.

불은 삽시간에 능선을 타고 번져 날이 바뀔 때까지 기승을 부렸습니다.

불이 시작된 마니산 초입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어서 불길이 잦아들었다가도 다시 활활 타오르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9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김종룡/서울국유림관리소장 : 여기가 다 바위산이고 그래서, 안전 때문에 일반 진화대는 못 오르고 특수진화대나 공중진화대가 호수 끌고 올라가서…]

주민 여덟명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몸을 피했습니다.

특히 불이 난 곳에서 1.5km 떨어진 곳에 보물 161호 정수사 법당이 있어 우려가 컸습니다.

[한연희·김성희 /인천 강화군 주민 : 정수사는 천년 고찰입니다. 보물도 있고 주요 문화재인데… 비라도 좀 내려서 불을 꺼줬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다치거나 법당까지 불길이 닿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강하고 산세가 험해 당국은 진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86%.

축구장 서른한개 규모의 면적이 산불의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불은 마니산 초입의 나무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국은 진압이 끝나는대로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어젯밤 10시 20분쯤, 경기도 화성 비봉면 야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쓰레기를 태우다 발생한 불이 번진 건데,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에서 100m 이내의 장소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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