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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집 박살…미시시피 토네이도 강타, 최소 26명 숨져

입력 2023-03-26 18:35 수정 2023-03-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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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미국 동남부 미시시피 지역에서는 강력한 토네이도로 최소 26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로 자동차는 하늘로 날아가고 벽돌집이 완전 분해되기도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톤짜리 트럭 두 대가 부서진 주택 잔해 위로 나란히 올라 탔습니다.

살아남은 나무엔 건물 잔해가 꽂혀 있습니다.

지붕과 벽이 완전히 뜯겨 나간 주택가는 거대한 평면도가 됐습니다.

한 당국자는 "마을이 지도에서 거의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 쪽에서 시작된 토네이도는 북쪽으로 약 274km에 달하는 지역을 휩쓸었습니다.

한밤중에 갑자기 들이닥친 토네이도에 주민들은 대피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샨타 하워드/잭슨 주민 : 그 순간 '주여, 저는 죽고 싶지 않아요. 저도, 아이들도'라고…]

[잭슨 주민 : 아내와 욕조로 뛰어 들어가서 베개를 뒤집어 썼습니다. 나무 여러 그루가 넘어지면서 지붕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어요.]

미국 기상청은 이번 토네이도를 두 번째로 강한 정도인 'EF4'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정도면 시속 267km를 넘는 바람이 불어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집이 무너지고 작은 물건들은 미사일처럼 날아다닙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토네이도가 차가운 제트기류가 지상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끌어 올리며 토네이도와 함께 우박을 동반한 슈퍼셀, '거대 폭풍'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뮤얼 에머슨/오클라호마대 교수 : 몇 년에 걸친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최남부에 앞으로도 토네이도가 이어진다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비상관리국은 이번 토네이도로 현재까지 적어도 26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구조 활동이 진행되면서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도 우려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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