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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얼룩말 '세로' 탈출 어떻게? "이 부분 부수고 나가"

입력 2023-03-24 17:28 수정 2023-05-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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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 얼룩말 우리가 텅 빈 채 양쪽으로 철조망이 높게 쳐져 있다. 세로는 그중 왼쪽 나무 데크를 부수고 동물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장연제 기자〉서울어린이대공원 얼룩말 우리가 텅 빈 채 양쪽으로 철조망이 높게 쳐져 있다. 세로는 그중 왼쪽 나무 데크를 부수고 동물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장연제 기자〉

서울 어린이대공원 우리를 벗어나 도심을 누볐던 얼룩말 '세로'. 어제 오후 3시간 가량의 일탈을 끝내고 동물원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세로'는 어떻게 우리를 빠져 나왔던 걸까.

JTBC 취재진이 24일 현장을 취재해봤습니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세로는 어린이대공원 원래 우리의 양쪽 나무 울타리 가운데에서 왼쪽 나무 데크 부분을 부수고 동물원을 빠져나갔습니다.(사진 동그라미 부분)

당초 세로는 오른쪽 나무 데크 부분에 먼저 부딪힌 후 놀라 왼쪽으로 돌진했는데, 왼쪽 나무 데크 부분이 그대로 파손되면서 우리를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세로가 왼쪽 나무 데크를 파손하고 탈출했다"며 "일단 임시방편으로 양쪽에 철조망을 설치해놓은 상태다. 앞으로 나무로 된 울타리를 철재로 바꿔 수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얼룩말 우리 양쪽으로 철조망이 설치된 모습. 〈영상=장연제 기자〉얼룩말 우리 양쪽으로 철조망이 설치된 모습. 〈영상=장연제 기자〉

세로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세로는 건강한 상태로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세로의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었습니다. 동물원 우리 안쪽의 내실에서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경욱 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세로는 현재 내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밥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인근에서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이 주택가를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인근에서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이 주택가를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곳에 사는 수컷 그랜트 얼룩말 '세로'는 어제(23일) 오후 2시 40분쯤 나무 우리를 부수고 나와 시내를 활보했습니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경찰, 공원 관계자들과 함께 포획에 나섰고, 마취총을 7회 발사한 끝에 같은 날 저녁 6시쯤 주택가 골목에서 생포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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