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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남이' 평론가 혹평 득 됐나…2일째 '슬램덩크' 제치고 2위

입력 2023-03-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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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남이' 평론가 혹평 득 됐나…2일째 '슬램덩크' 제치고 2위
평론가 혹평 논란에 휩싸였던 '웅남이'가 2일째 박스오피스 2위를 사수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개봉한 영화 '웅남이(박성광 감독)'는 곰이 사람이 된다는 단군신화 모티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박성웅이 웅남이와 웅북이 1인 2역을 맡아 코믹함과 드라마적인 요소를 동시에 전한다.

개그맨 박성광의 첫 상업 장편 연출작이기도 한 '웅남이'는 개봉 전부터 고초를 겪었다. 한 평론가가 시사 후 '여기가 만만한가'라는 평을 남기며 '개그맨 출신 감독에 대한 폄하'라는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된 곰의 흐릿한 웃음 발자국', '마늘 쑥덕 돌리는 어리광 축제'라며 다른 평론가들의 혹평도 이어졌다.

그 중 '여기가'라는 워딩이 문제가 됐다. 영화계와 개그계의 '급'을 나누는듯한 뉘앙스로 오히려 대중과 관객의 질타를 받은 것. 이에 대해 박성광은 한 라디오에서 "어쨌든 인정할 건 해야할거 같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이로 인해 박성광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독보단 득이 된 모양새다. 개봉 첫날 부동의 박스오피스 1위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 감독)'에 이어 2위를 기록하더니 2일 연속 자리를 지켰기 때문.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제친 결과라는 점도 유의미하다. 누적 관객수는 5만4782명을 기록했다. 작은 규모의 영화이기에 배정된 관의 수가 많지 않지만 좌석점유율은 19%를 기록(24일 오후 기준)하며 1위를 차지했다.

물론 예매율은 3위로 떨어져 개봉 첫 주말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웅남이' 팀은 무대인사를 돌며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영화에 대한 평 역시 '생각보다 기대 이상이다', '아쉬움이 가득한 영화' 등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상황. 개그맨 출신인 박성광 감독을 응원하는 목소리와 별개로 작품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다. 박성광의 '웅남이'가 반짝 관심에 그치지 않고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제대로 인정받아, 흥행 복병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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