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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사태' 핵심…권도형 추정 인물 해외서 검거

입력 2023-03-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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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먼저 밤사이 들어온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의 가격을 폭락하게 만든 장본인이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해외에서 검거됐습니다. 정확한 신분 확인을 위해 현재 지문 조회 등을 하고 있는데, 이르면 오늘(24일) 오전 중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23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습니다.

권 대표 측근인 한창준 추정 인물도 함께 검거됐습니다.

필립 애드직 몬테네그로 부통령 겸 내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400억 달러 이상 손실을 낸 '암호화폐 제왕'이 붙잡혔다"면서 권 대표가 위조 여권을 쓰다가 적발돼 공항에 억류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현지 일간지는 권 대표 등 일행이 대한민국이 아닌 코스타리카와 벨기에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고, 노트북 3대와 휴대폰 5개를 압수했다고 전했습니다.

권도형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가격이 99% 이상 폭락한 사건의 핵심 인물입니다.

권 대표 회사인 테라폼랩스는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50조 원 이상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후 권 대표는 싱가포르로 출국해 세르비아 등을 돌며 도주해 왔습니다.

우리 수사당국은 권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왔고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 수배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인물이 권 대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몬테네그로 측에 이들의 열 손가락 지문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최종 신원 확인은 오늘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최근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인 신현성 전 대표를 피의자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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