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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서 길고양이 잇따라 죽어…'쥐약 섞은 사료'가 원인으로 추정

입력 2023-03-23 11:11 수정 2023-03-23 18:30

경찰, 녹색 액체 섞인 사료 국과수에 성분 분석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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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녹색 액체 섞인 사료 국과수에 성분 분석 의뢰

                     녹색 액체 섞인 사료 먹고 죽은 고양이〈화면제공: 지역 동물보호단체〉 녹색 액체 섞인 사료 먹고 죽은 고양이〈화면제공: 지역 동물보호단체〉
지난 14일, 경기 광명시 한 아파트단지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습니다.

다음 날엔 길고양이 사체 2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살아있는 길고양이 중 2마리는 눈이 돌아가 있었고, 구토하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구조된 고양이들은 동물병원으로 옮겨졌고, 담당 수의사는 '독극물에 의한 증상' 같다는 소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색 액체 섞인 사료〈화면제공: 지역 동물보호단체〉 녹색 액체 섞인 사료〈화면제공: 지역 동물보호단체〉
아파트 단지 곳곳에 놓여 있는 사료 그릇엔 사료와 성분을 알 수 없는 녹색 액체가 섞여 있었습니다.

지역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이 사료 그릇은 평소 아파트 주민들이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던 그릇과 비슷했다고 합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고양이들이 먹은 사료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비슷한 일은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전 대덕구에선 2008년부터 10년 넘게 파란색 쥐약 묻은 닭고기 발견됐고, 2015년 경기 용인에서도 아파트 단지에 놓인 쥐약 때문에 길고양이 3마리 죽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채일택 정책팀장은 "대부분 가해자를 찾지 못하거나 찾았다 하더라도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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