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의 한 마을 주민들이 지적 장애를 가진 20대 여성을 성폭행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의자만 네 명이고, 그 가운데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의 한 궁도장입니다.
지난 15일 이곳에 주차한 차량 안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이 마을 전 번영회장이었습니다.
최근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같은 마을에 사는 20대 여성.
지적 연령이 7살 아이 수준 장애인입니다.
마을 주민 가운데 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은 더 있었습니다.
경찰이 지난해 12월부터 수사에 들어갔고 지금까지 확인한 피의자는 4명입니다.
3명은 지역 주민, 외지인 1명입니다.
마을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마을 주민 : 아니 소문이 나고 안 나고를 떠나서 경찰도 조사하고 한 건데 왜 그걸 굳이 감추려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2차 가해가 이어졌습니다.
[마을 주민 : 카메라 왜 찍어요. 왜 찍냐고. 그러지 않아도 동네가 쑥대밭 돼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경찰은 숨진 1명을 뺀 피의자 3명 가운데 1명을 구속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다른 지역 쉼터로 옮겨 치료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