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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코노미] 반도체 제친 '수출 효자' 자동차, 비결은?…'아이오닉6·니로' 전기차 효과

입력 2023-03-22 08:00 수정 2023-03-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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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버팀목은 수출입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는 수출 1위 품목 자리를 오랜 기간 지켜왔습니다.

반도체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급감, 단가 하락 등 업황 부진으로 수출도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입니다.

◇7년 만에 탈환한 1위…. 얼마나 늘었길래?
지난달 자동차와 부품을 합친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76억2000만 달러로 반도체(59억6300만 달러)를 제쳤습니다.
3위는 석유제품(46억8000만 달러)입니다.

반도체가 수출 1위 자리를 빼앗긴 건 2016년 이후 약 7년 만입니다.
반도체는 7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지만, 자동차 수출은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6억 달러와 전년 같은 달 보다 47% 넘게 늘어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과 비교해도 12.3% 증가한 수치입니다.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쓴 데에는 친환경차 수출액 증가가 큰 몫을 했습니다. 지난달 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량은 처음으로 6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내수 판매도 늘어 자동차 산업은 생산과 내수, 수출까지 3개 지표가 모두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역대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자동차 전체 수출액의 36%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입니다. 수출 차량 3대 중 한대가 친환경차일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친환경차는 내연기관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이 때문에 대당 수출 단가도 높습니다. 여기에 신차 출시 효과와 국산 완성차 브랜드의 상품성 강화로 글로벌 시장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떤 친환경차가 많이 팔렸을까?
지역별 수출액은 북미가 65.7%, 아시아 81.2%, 유럽 35.3%, 중동 47.8% 늘었습니다.
지난 1월보다 조업일수가 2일 늘고 1월 연휴로 쌓였던 물량이 수출되면서 증가 폭이 더 커졌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친환경차 수출량을 연료별로 살펴보면, 전기차는 76.6%,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51%, 하이브리드는 48.8% 늘었습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마다 수출이 늘어난 차종을 살펴볼까요.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인 아이오닉6 · 니로의 신차 효과와 글로벌 판매 증가로 수출량을 견인했습니다.

아이오닉5(7095대), 아이오닉6(5433대) 수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가까이 증가했고, 기아차는 니로(1만2600대), 스포티지(1만1311대) 등 SUV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9% 늘었습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1만8376대)와 신형 트랙스(6637개)를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6% 더 많이 수출했습니다.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 코란도의 꾸준한 해외수요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9% 늘어난 3616대를 수출했습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주력모델 XM3의 선적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7%가 줄어든 4932대를 수출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향후 전략은?
 
기아 EV 데이에 전시된 EV6 GT, 콘셉트 EV5, 콘셉트 EV9.기아 EV 데이에 전시된 EV6 GT, 콘셉트 EV5, 콘셉트 EV9.
하반기 전망은 어둡습니다. 주요국 경기침체로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기아는 중국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준중형 SUV EV5를 처음 공개했고, 내년에는 기아 플래그십 SUV 전기차인 EV9를 중국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핫코노미는?
최근 핫한 기업 이슈를 소비자 입장에서 쉽게, 때로는 깊이 있게 다루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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