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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유동성 위기 '크레디트스위스'에도 1359억 물렸다

입력 2023-03-21 10:10 수정 2023-03-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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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유동성 위기로 UBS에 인수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1300억원대의 CS 채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기준 위탁운용 방식으로 가지고 있는 CS 채권은 모두 1359억원어치입니다.

국민연금 측은 "위탁운용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 판단은 위탁운용사의 고유권한이나 사안의 심각성을 반영해 해당 채권을 가진 위탁운용사와 적극적으로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장이 높은 변동성에 직면해 있고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운용에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CS 채권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CS 주식은 위탁운용 방식으로 지난해 말 기준 73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국민연금 측은 CS 주식은 지분 대부분을 올해 처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주식 1218억원(직접 294억원, 위탁 923억원)어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SVB 채권은 위탁운용 방식으로 171억원어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과 채권을 더하면 모두 1389억원입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말 기준 위탁운용 방식으로 35억원어치의 시그니처은행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연금 측은 "주식은 거래 정지 조치에 따라 매도와 같은 단기 대응은 할 수 없다"며 "거래가 다시 될 경우 제3자 인수 조건 등을 보며 매도나 보유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채권은 지난 10일 SVB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운용 규정에 따라 지난 13일 운용사에 매도 지시를 완료했다"며 "잔여 보유 종목에 대해서도 매도 진행 상황 등을 직접 소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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