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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수놓은 유성우에 설렜는데…알고보니 '우주 쓰레기'|월드 클라스

입력 2023-03-21 09:04 수정 2023-03-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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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오늘(21일)도 국제 정세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프랑스로 가보겠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를 건너뛰고 연금 개혁안을 강행했죠.

연일 시민들은 거리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결과는 부결, 결국 하원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하원이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 대한 첫 번째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278명이 찬성했지만, 과반에 9표가 미치지 못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이 발의한 두 번째 불신임안도 표결에 부쳤는데, 이 역시 부결됐습니다.

[앵커]

그럼 총리직이 유지된다는 뜻이네요. '더 내고 늦게 받는'게 연금개혁안의 핵심인 것 같은데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캐스터]

맞습니다. 우리도 '국민연금이 2057년이면 고갈된다'는 보도가 있었죠.

게다가 저출산까지 심각해지면서 연금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평가인데요.

어쨌든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이 했던 약속은 지킬 수 있게 됐지만 '의회 패싱' 등으로 이 과정에서 입은 정치적 내상이 가볍지 않습니다.

한때 지지율이 23%까지 떨어졌고요. 반정부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최대 쇼핑몰을 시위대가 장악했고 낭만의 도시 파리 곳곳에서는 쓰레기 더미가 타오르고 시위대와 경찰이 뒤엉키며 주변 도로는 모두 마비됐습니다.

최근 닷새간 이어진 시위로 50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앵커]

네, 프랑스 연금개혁법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그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계속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소식도 전해주세요.

[캐스터]

이번에는 어제 전해드렸던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비공식 2박 3일 일정으로 긴밀한 이야기가 오고갈 전망인데요. 우선 두 정상이 만나는 영상부터 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중국의 경제 성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았고, 심지어 우리는 질투도 느낍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심각한 위기를 해결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주의 깊게 들었고, 이번에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친애하는 푸틴 대통령에게 나는 항상 친구라고 부릅니다. 국빈으로 맞아주셔서 매우 기쁩니다.]

[앵커]

분위기가 아주 좋은데요.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이라고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해외에서 만난 것은 6개월 전쯤 있었는데 러시아 방문은 전쟁 이후 처음입니다.

[기자]

두 정상의 만남, 미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캐스터]

역시 아주 강하게 규탄했는데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국제형사재판소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지 며칠 만에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것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를 만행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않고 비난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러시아가 범죄를 계속 저지를 수 있도록 외교적 엄호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에 중국이 정전 협상 카드를 다시 꺼내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지 않는 정전 협상안은 재침공을 위한 시간 끌기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쟁이 완전히 끝낼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바로 로켓 탄약과 장갑차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천5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고요.

최근 유럽연합도 155㎜ 포탄 100만 발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반대로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란의 경우 러시아, 중국과 밀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입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들 보시겠습니다.

요즘 빛 공해 때문에 도심에서 별 하나 보기도 쉬운 일이 아닌데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릅니다. 화면 보시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밤하늘을 긴 꼬리가 달린 빛줄기 수십 개가 수놓고 있습니다. 이게 뭘까요?

그 보기 힘들다는 유성우? 아니면 UFO? 사람들의 눈길을 단번에 끌었습니다.

[기자]

혜성 아닐까요?

[캐스터]

글쎄요. 약 40초 동안이나 포착됐는데요.

하필 종교적 명절인 성패트릭데이 때 나타나 사람들의 반응이 더욱 열렬했습니다.

혜성 아니냐, 소행성이 떨어진 거 아니냐 갖은 추측이 난무했지만 정체는 바로 우주 쓰레기였습니다.

[앵커]

에이. 뭔가 엄청난 발견인가 기대했잖아요. 꽝! 그건 다음을 기대해보죠.

[캐스터]

아무튼 이번 건은 2020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버려진 통신 안테나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며 연소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명을 다하고 우주공간으로 버려진 통신안테나가 정말 많다고 해요.

지난 2009년만 해도 300kg 넘게 우주 쓰레기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중 약 10%는 재진입 과정에서도 완전히 녹거나 타지 않고 지구에 떨어질 수 있다고 하네요.

[앵커]

어디에 떨어질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데, 진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캐스터]

그래서 전문가들이 우주쓰레기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쓰레기가, 1㎜ 미만의 미세한 조각까지 합치면 100조 개도 넘을 거라는데요.

국제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다고 하니까 빠른 움직임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번엔 미국의 한 아침 뉴스 현장입니다. 우리 상클처럼 앵커들이 '날씨 막내'를 불러보는데요.

그런데 카메라 앞에 등장한 기상캐스터, 갑자기 눈이 풀리며 휘청이는가 싶더니 그대로 쓰러지고 맙니다.

[앵커]

지금 실제 상황인 거죠?

[캐스터]

네, 생방송으로 고스란히 송출된 장면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모두들 당황했는데요.

재빨리 다른 화면으로 넘겨서 수습하고 쓰러진 기상캐스터는 곧장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앵커]

너무 놀라서 몰래카메라인가 했어요. 별일 없어야 할 텐데요. 진단 결과 심장 판막 이상 때문에 쓰러진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캐스터]

만약 병원에 빠르게 이송되지 않았더라면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혼자 있다가 쓰러진 게 아니라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앵커]

다 보는 데서 쓰러진 게 천운이네요. 진짜 하늘이 도운 방송사고네요.

[캐스터]

추후 그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몸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재빨리 대처해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화면 출처 : 트위터 'RSKGRL13'·유튜브 'CNET Highlights'·'Primal Space'·'Its Wikipedia'·인스타그램 'schwartz.alissa'·페이스북 'Alissa Car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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