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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대중교통 마스크 해방? 출근때 보니 열에 아홉은 아직…

입력 2023-03-20 10:06 수정 2023-05-22 11:09

서울 취재기자 3명 돌아보니…2년 5개월만 해제 불구 평균 90% 마스크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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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취재기자 3명 돌아보니…2년 5개월만 해제 불구 평균 90% 마스크착용

2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 모습. 90%이상 사람들이 마스크를 기존대로 쓰고 있다. 〈사진=백종훈 기자〉2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 모습. 90%이상 사람들이 마스크를 기존대로 쓰고 있다. 〈사진=백종훈 기자〉

오늘(20일)부터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습니다.

취재진 3명 이상이 출근시간대 서울 대중교통을 타봤더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90% 정도는 기존대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20일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취재진이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한 결과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진=이세현 기자〉20일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취재진이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한 결과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다만, 일부 마을버스나 짧은 구간을 이용하는 버스 승객들이 많은 곳에 한해서는 80%정도 마스크를 쓰고 20% 정도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경기 용인시 → 서울 광역버스 '44명중 1명만 노마스크'

경기도 용인에 사는 JTBC 취재기자가 용인에서 오전 6시 56분 서울행 광역버스를 탑승했습니다.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6개 정류장을 지났는데 버스를 탑승한 시민들 44명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에 탑승했다가 마스크를 착용한 다른 시민들을 보자 서둘러 다시 착용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출근길에 오른 임모씨(31)는 "그동안 불편했는데 오늘부터 마스크 해제라 아예 (마스크를) 들고 나오지 않았다"며 "생각보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많아 눈치가 보이긴 했다. 그래도 착용 의무가 해제된 만큼 앞으로도 마스크 사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울역 → 상암동 지하철 '90% 정도 탑승객 마스크 써'


서울역에 도착한 취재진은 공항철도로 환승을 했는데 탑승객 50명 가운데 5명, 10%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취재진이 출근 시간대에 탑승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90%를 넘었습니다.

 
20일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취재진이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한 결과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진=이세현 기자〉20일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취재진이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한 결과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직장인 노모씨(28)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기 때문에 밖에서는 완전히 벗을 것"이라면서도 "대중교통에서는 당분간 쓰고 다니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서울 강남 → 상암동 버스·지하철 "90% 마스크 착용"

서울 강남에서 JTBC 취재기자가 상암동까지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이용해봤습니다. 이 구간에서도 90%정도가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습니다.

지하철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출퇴근시간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안내문이 보였습니다.

외국인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20일 서울 지하철에 걸린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공지 〈사진=안태훈 기자〉20일 서울 지하철에 걸린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공지 〈사진=안태훈 기자〉

다만 시내버스의 경우 마스크 착용률은 지하철 보다는 조금 낮았습니다. 특히 버스 안이 좀 여유롭고 한산할 때는 10명 중 2~3명 정도는 마스크를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일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짧은 탑승구간 등도 영향을 일부 미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 "순차적으로 대중교통 노마스크 늘 것..면역력 높아져 노마스크 해도 확진자 크게 늘지 않을 것"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그동안 마스크가 옷처럼 여겨져 해제 조치가 됐음에도 벗지 않는 사람들이 많긴 하겠지만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는 대부분 자연면역이 되어 있어 마스크를 벗는다고 해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코로나19가) 토착화 단계"라며 "이런 추세라면 세계보건기구(WHO)도 다음달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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