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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인터뷰ON] 신 빙속여제 김민선 "지금 전성기면 안 돼, 올림픽 금 따야"

입력 2023-03-19 19:09 수정 2023-03-19 21:27

세계선수권 체력적 한계? "4개월간 거의 매주 시합이 부담된 듯"
"월드컵 1차 우승…'헉 내가 1등을, 진짜 대박'"
"36초대 탄 뒤 '나도 이제 진짜 한 단계 성숙' 자기 확신"
김민선 파워?…"엉덩이, 종아리 등 전체 밸런스 중요, 허벅지 힘만으론 안돼"
"2026 올림픽과 그 다음 올림픽 금 딸 때가 전성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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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체력적 한계? "4개월간 거의 매주 시합이 부담된 듯"
"월드컵 1차 우승…'헉 내가 1등을, 진짜 대박'"
"36초대 탄 뒤 '나도 이제 진짜 한 단계 성숙' 자기 확신"
김민선 파워?…"엉덩이, 종아리 등 전체 밸런스 중요, 허벅지 힘만으론 안돼"
"2026 올림픽과 그 다음 올림픽 금 딸 때가 전성기 돼야"

[앵커]

걸어서인터뷰, 새로운 빙속여제로 떠오른 김민선 선수를 만났습니다. 김민선 선수는 "지금은 전성기가 아니어야 한다"며 '3년 뒤 올림픽'을 이야기 했습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5연속 금메달
4대륙 선수권 2관왕
동계유니버시아드·동계체전 3관왕
ISU 시즌 랭킹 1위

4개월 대장정의 대미 세계선수권. 국내외 모든 대회 출전으로 체력적 한계를 보이며 0.02초 차 4위.

Q. 한두 개 대회 출전 안 해 체력 관리만 했었다면 세계선수권까지도 석권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4개월 동안 거의 매주 시합이 있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부담이 느껴질 때가 좀 있었어요. 그렇게 했었다면 세계선수권 때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기는 해요. 그렇지만 이번 시즌 월드컵 6차 연속 우승이라는 타이틀에도 도전하고 싶었고, 그렇게 한 시합 한 시합 하다 보니까 좀 무리가 됐던 것 같아요.]

Q. 이번 시즌 '이것은 정말 크게 배웠다', 어떤 게 있을까요.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세계 랭킹 1위의 자리에서 매 시합 출전을 한다는 게 얼마나 부담이 되는 일인지, 또 그 자리를 지키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제일 많이 배운 것 같고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이겨내야할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컵에서 이렇게까지 결과를 낼 거라고 기대를 안 했었나요.)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 따야겠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전을 했지… 1차 대회 1등을 하고 '헉 내가 1등을' 살짝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고 '와 진짜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을…. 그러고 나서 2차 월드컵에서 또 1등을 하면서 그냥 운 좋게 1차 때 1등을 한 게 아니었구나 스스로에 좀 더 확신이 생기고, 그 이후부터 더 자신감을 갖고 3차, 4차 쭉 이어나갔던 것 같아요.]

Q. 이번 시즌 500미터 36초96. 이상화 선수 세계기록이 36초36, 0.6초 차로 육박했습니다.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36초대를 언제 탈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 시즌에 36초를 타고 나서 '나도 이제 진짜 한 단계 성장했구나', 월드컵 메달과 상관없이 또 36초를 타는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요.]

Q. 이상화 허벅지 근육 힘 유명…김민선 파워는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외국 선수들에 비해 많이 왜소한 편이고 일반 친구들과 비교해봤을 때도 체격이 있는 편이 아니니까 제 몸에서 가장 큰 힘을 낼 수 있게 훈련해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아요. 스케이팅에 온몸을 사용하다 보니까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 다 중요한 것 같아요. 전체적 밸런스가 되게 중요해 허벅지 힘만으로 타는 건 아닌 거 같아요.]

Q. 경쟁 선수들이 한 뼘 두 뼘 더 커요. 체격의 열세에 위축되는 건 없나요.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이번 세계선수권 때 거의 '발내밀기'로 져 4등을 했거든요. 저 선수보다 키만 컸어도 이겼을 텐데 살짝 생각을 (하다가도) 이제 와서 20cm가 커질 수도 없는 거고 비교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체격적인 요소 말고 그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좀 찾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Q. 김민선의 '전성기'는 언제일까요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지금은 전성기가 아니어야 할 거 같아요. 밀라노 올림픽(2026년) 혹은 그 이후 또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그럴 때가 전성기 돼야… (전성기가 아직 아니라면 극복해야 할 단점도 있을 것 같아요.) 체격 조건에서 열세하게 보이는 것이 단점이라 근력 운동 또는 파워 운동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더 집중해서 할 생각이에요.]

Q. '이상화 키즈'로 출발해 '포스트 이상화'로 성장…목표는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게 일단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 나아가서는 세계 신기록에도 도전을 하고 그걸 깬다면 정말 영광스럽겠지만 일단 도전 자체가 되게 큰 목표가 될 것 같아요. 500m의 모든 기록은 (이)상화 언니의 기록이다보니까…]

Q. 어떤 선수로 평가받고 기억되고 싶나요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월드컵 종합우승 트로피를 하루에 한 번씩은 보고 이렇게 만지기도 하는데요. 방에 딱 앞에 보이게 두거든요. 또 이렇게 메달을 보면서 다음 시즌에도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을 하기도 하고, 정말 꾸준히 잘하는 선수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자신에게 응원의 메시지 보낸다면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이번 시즌 너무 잘했다. 앞으로도 잘해낼 수 있을 거다.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해라.]

(화면제공 : 대한빙상경기연맹)
(VJ : 장지훈 / 영상그래픽 :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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