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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올해만 벌써 287건…'실수'와 건조한 날씨 만나 '활활'

입력 2023-03-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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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발생한 산불은 287건. 산불이 더 빈번해지면서 거의 매 주 화재 소식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어젯(18일)밤 전남 순천에서 난 산불은 12시간 만에, 앞서 강원 평창에서 난 산불도 8시간 넘는 사투 끝에 간신히 잡았습니다. 대부분 사람의 실수 때문이었지만, 건조해진 날씨로 불길을 잡기는 더 쉽지 않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산줄기를 따라 불길이 빠르게 번집니다.

산불 진화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습니다.

날이 밝은 뒤엔 헬기가 투입돼 진화 작업이 이어집니다.

어젯밤 9시 20분쯤 전남 순천 별량면에서 난 산불은 12시간여 만인 오늘 오전 꺼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 50여 명이 한 때 근처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고, 축구장 22개 넓이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순천시 특사경은 주민인 60대 A씨가 집 근처에서 낙엽을 태우다가 불이 난 거로 보고있습니다.

바짝 마른 낙엽과 나무를 불쏘시개 삼아 불길이 거세게 타오릅니다.

어제 오후 강원 평창군 진부면 한 야산에서 난 불도 8시간 넘는 밤샘 사투 끝에 진화됐습니다.

오늘 새벽엔 전남 보성에서, 오후엔 충북 제천과 경북 안동에서도 산불이 났고, 지금은 모두 꺼진 상태입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산불은 287건.

최근 10년 평균 산불 발생 건수인 184건을 이미 크게 넘어섰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강수일수가 예년에 비해서 좀 많이 적어진 경향을 보이고 있고, 주기적으로 강풍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으로…]

산불 대부분은 담뱃불이나 쓰레기 소각 등 사람의 실수 때문에 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산림당국은 쓰레기 불법 소각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산림청 /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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