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을 비난했습니다.
오늘(18일) 이 대표는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윤석열 정권이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외면하고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에 간 대통령이 국민의 뜻대로 행동했냐"며 "선물 보따리는 잔뜩 들고 갔는데 돌아오는 길은 빈손이 아니라 청구서만 잔뜩 들고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청구권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인권"이라며 "피해자의 동의 없는 제3자 변제는 명백한 위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 대표는 "한반도가 전쟁의 화약고가 되지 않을까 두렵다"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강제동원 배상안 그리고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원상복귀를 통해서 한일 군사협력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에 진주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오직 국민만이 결정할 수 있다"며 "피해자의 상처를 헤집고 한반도를 진영대결의 중심으로 몰아넣는 이 굴욕적인 야합을 주권자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한걸음 나아가야 할 한일 관계의 발목을 잡지 말라"는 입장입니다.
이날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한일 양국 간의 새로운 미래는 외면한 채 아전인수격으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왜곡과 폄훼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일 관계는 여러 요소를 감안해야 하는 까다로운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일시적 비판이 있어도 그것을 감수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부끄럽지도 않냐"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김 대변인은 "과거의 민주당과 현재의 민주당이 한일 관계에 대해 이토록 다른 시각을 가지는 것은 외교에 있어 시대착오적이고 다분히 정치적"이라면서 "안보·외교·경제·민생 등 큰틀에서의 비전은 도외시하고 토착비리 부정부패의 상징인 당 대표 구하기에만 모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각종 비리 종합선물세트인 이 대표에 대해 어떻게 하셨을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며 "이제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 암흑의 과거에서 새로운 비전과 실질적인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한일 관계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