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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앞에서 아내·딸 성폭행…가해자는 러시아 저격수 2명"

입력 2023-03-18 15:52 수정 2023-03-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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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러시아군 12명의 신상이 담긴 문서 스캔본. 〈사진=로이터〉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러시아군 12명의 신상이 담긴 문서 스캔본. 〈사진=로이터〉
러시아 군인들이 4세 여아를 상대로 저지른 성폭행 등의 내용이 담긴 우크라이나 검찰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로이터 통신이 우크라이나 검찰의 수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 2명은 지난해 3월 13일 키이우 북동쪽 외곽 브로바리에 있는 주택 4곳에서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군인들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 부부가 사는 집에 난입했고 이곳에서 남편을 폭행한 뒤 아내를 성폭행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부모가 보는 앞에서 4살 여아를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보고서에는 군인 가운데 한명이 여아를 성폭행하기 전 '여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이외에도 이 지역에서 41세 임신부와 17세 여학생, 15세 여학생 등이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군인들이 부엌으로 민간인들을 몰아넣은 뒤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전했습니다.

성범죄를 저지른 군인들은 러시아 제15 독립차량화소총병여단의 32세 저격수와 28세 저격수로 확인됐습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2세 저격수는 전장에서 숨졌으며 28세 저격수인 예브게니 체르노니츠니는 러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통신은 체르노니츠니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그의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체르노니츠니가 죽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의 침공 뒤 벌어진 이같은 전쟁범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접수된 전쟁범죄 신고는 7만1천여 건입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수사관들은 용의자들을 찾아내 처벌할 확률이 낮고 재판정에 세울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국제형사재판소 등에 기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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