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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360] 이인규, 왜 이 시점에? '회고록 타이밍' 의문부호

입력 2023-03-17 20:13 수정 2023-03-17 21:29

국정원 조사 땐 출국…정권 바뀌자 회고록 내
"문재인은 무능한 변호인…의견서 한 장 안 내"
이인규에 지목된 MB 인사들 "사실 아냐"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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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조사 땐 출국…정권 바뀌자 회고록 내
"문재인은 무능한 변호인…의견서 한 장 안 내"
이인규에 지목된 MB 인사들 "사실 아냐" 부인

[앵커]

의문은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이 회고록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또 왜 지금인지입니다. 취재 기자와 조금 더 짚어 보겠습니다. 한민용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일단 이 책의 부제가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로 돼 있습니다. 결국 이인규 부장이 이 얘기를 하려고 한 것 아닌가요?

[기자]

핵심은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겁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은 게 맞다.

여론몰이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과 청와대가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죽음은 변호인이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일단 이인규 전 부장의 주장은 조금 뒤에 당시 변호인이었던 전해철 의원을 인터뷰하면서 조금 더 들어보록 하고요. 변호인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이인규 부장이 주장하는게 좀 이해가 안갑니다.

[기자]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의견서도 제대로 내지 않았고 수사 검사를 방문해서 수사 내용 파악하고 변호 전략을 세웠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무능했다라고 적은 겁니다.

하지만, 당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찾아갔더라면 그것도 그것대로 논란이지 않았겠느냐, 이런 반박도 나옵니다.

또 이인규 전 부장이 친구로서 동지로서 서거 전 일주일까지 문 전 대통령이 찾아가지 않았다, 곁을 지키지 않았다, 이런 점을 부각했습니다.

[앵커]

본인 탓, 조금 더 넓게 보면 검찰 탓은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싶었던 걸로 해석이 되는군요.

[기자]

네 그렇게 읽힙니다.

[앵커]

국정원과 청와대 탓도 했습니다, 이른바 망신주기 관련인데요. 이에 대해서 청와대나 국정원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명품 시계를 받은 것을 언론에 흘리자는 게 당시 원세훈 원장의 국정원과 청와대 정동기 민정수석이라고 적었는데요.

이 주장은 과거 이인규 전 부장이 했던 것으로 이미 원 전 원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정 전 수석은 저희가 오늘(17일) 전화를 해봤더니 "사실무근이고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라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시기를 보죠. 왜 지금 이인규 전 부장이 회고록을 출간했을까?

[기자]

당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 등을 놓고 국정원등에서 적폐청산 TF를 만들어서 과거사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그게 2017년 정도였는데, 당시 이 전 부장은 2017년 여름 2년의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래서 야권에서는 그래놓고는 검찰 출신인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고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여당이 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자신을 향한 노 전 대통령 죽음의 책임을 지우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사실 그 때는 뉴스룸에서도 여러번 취재를 하고 접촉을 시도했지만, 할말이 없다고 피했었잖아요?

[기자]

네 저희도 통화를 좀 하려고, 많이 시도를 했었는데 닫지 않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은 정권이 바뀐데 와서 책까지 냈다, 이렇게 봐야되겠군요. 단순히 내용에 보면, 이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수사내용만 당시 중수부장으로 쓴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정치적 의견으로 얘기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이용했다고 적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 그러니까 친노와 친문 민주당의 세력까지 겨냥한 셈입니다.

때문에 야권에선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자신의 입장에 대해 보수 정당의 지지를 받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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