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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4위 은행도 '휘청'…40조 긴급수혈에도 "미봉책"

입력 2023-03-17 20:29

금융불안 확산…'뱅크런' 위기에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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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안 확산…'뱅크런' 위기에 주가 폭락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그리고 시그니처은행, 또 유럽 크레디스위스에 이어 미국에서 14위 규모의 은행에 또 뱅크런 위기가 닥쳤습니다. 미국 대형은행들이 급히 돈을 지원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연이어 은행이 하나씩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선 미봉책에 불과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총자산이 우리 돈 280조원인 미국에선 중소형급에 속하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최근 뱅크런으로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svb)보단 크지만 금융위기의 공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예금 비율이 65%가 넘어 실리콘밸리뱅크 이후 가장 먼저 붕괴될 거란 우려가 나온 겁니다.

이 소식에 예금자들이 돈을 빼냈고,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또다시 파산 위기의 은행이 나오자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우리 돈 40조 원을 걷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JP모건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공동 성명에서 "중소 규모 은행은 금융 시스템 건전성에 매우 중요하다"며 지원 배경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란 목소리가 큽니다.

중소형은행에선 계속 돈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 있단 겁니다.

[이정환/한양대 금융경제학 교수 :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결국은 이런 중소은행들이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리스크가 덜한 금융 상품들을 갖는 게 유리할 것이고요.]

스위스국립은행에서 70조원을 대출받아 위기를 면한 크레디스위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 모두 긴급자금 지원으로 파산을 막기보단 은행 신뢰를 높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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