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짐칸서 유유히…20분 뒤 차는 뼈대만 남아
[앵커]
대도시 한가운데서 잇따라 불이 났습니다. 연쇄 방화 사건으로 보이는데 길에 앉아 불을 붙이고 있는 용의자가 CCTV에 포착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후드티 입은 남성이 화물차 짐칸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뒤 빠져나온 이 남성, 유유히 사라집니다.
곧 화물차에서 불이 붙더니 차체가 완전히 불길에 휩싸입니다.
20분 만에 차량은 시커먼 뼈대만 남았습니다.
[피해자 : 차 피해야겠다고 막 뛰어갔더니, 아니 세상에 내 물건이 현실적으로 불타는 거 처음 봤다니까요.]
이 남성, 화물차에 불이 붙기 30분 전엔 다른 화재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길가에 앉아 라이터 불을 켰다 껐다 하더니 종이 조각에 불을 붙입니다.
역시 모자를 눌러 써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남성이 화물차 뒤로 사라지자 차량 아래로 불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화물차 근처 폐지 더미에 불을 붙였습니다.
모두 동일인입니다.
[광주서부경찰서 관계자 : (용의자가) 한 길만 막 이렇게 간 것이 아니고 왔다가 다시 돌아가고 또 오던 길 또다시 가버리고 그러니까 헷갈려 버리죠.]
용의자는 옷을 갈아입고 CCTV를 의식해 일부러 동선을 복잡하게 오가면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시간에 도난당한 화물차 절도 사건 용의자도 같은 인물로 확인하고 추적중입니다.
(화면제공 : 광주 동부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