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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6m 전봇대 휘청이더니 '쿵'…10초 전 거슬러 올라가보니

입력 2023-03-17 20:36 수정 2023-03-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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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에서 약 6m짜리 전봇대가 쓰러졌습니다. 늘어진 전깃줄에 레미콘 트럭이 걸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서울 송파구의 한 이면도로입니다.

레미콘 트럭이 지나가고 10초쯤 뒤, 전봇대가 휘청거리더니 도로를 덮칩니다.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며 자리를 피합니다.

[목격자 : (전깃줄이) 후드득 내려와서 이렇게 봤더니 전봇대가 옆에 쓰러져 있었거든요.]

전봇대의 높이는 약 6미터.

전깃줄이 그보다 낮게 늘어져 있다가 높이 약 3.8미터의 레미콘 트럭에 걸렸고, 그 충격으로 쓰러진겁니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인도에 설치된 전봇대 전깃줄(통신선)은 높이가 4.5미터 이상 되어야 합니다.

전깃줄(통신선)은 정부가 아닌 통신사의 사유재산으로 분류돼 관리 책임은 통신사에 있습니다.

그런데 관련 법에는 얼마만에 점검해야 하는지가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통신사마다 1년엔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점검을 하지만, 늘어진 전선을 다 확인하긴 어려운 실정입니다.

민원이 들어오면, 일부 지자체에서 통신사에 협조를 구해 지나치게 늘어져 있는 선을 때때로 정리할 뿐입니다.

늘어진 전깃줄 때문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다양합니다.

[조윤희/강남구청 건설관리과 : 보행자가 걸어가다가 다칠 사고의 위험도 있고 사다리차가 와서 늘어진 선에 걸려서 전봇대가 전복될 수도 있고…]

관리 책임을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고쳐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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