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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허 찌른 오타니 번트, 대량득점 물꼬…일본 4강 진출

입력 2023-03-17 20:42 수정 2023-03-1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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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허 찌른 오타니 번트, 대량득점 물꼬…일본 4강 진출

[앵커]

'포지션이 야구'라는 말이 가장 정확한 이 선수, 힘있는 투구는 물론, 재치있는 플레이로 오타니가 WBC 4강행을 이끌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이탈리아 3:9 일본|WBC 8강 (어제) >

오타니에겐 이번 WBC에서 투수로 나서는 마지막 경기.

평소와 달리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뿌린 공에 이탈리아 타자들의 방망이가 잇따라 헛돕니다.

일본 언론마저 "이정도로 온 힘과 마음을 다해 던지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표현할 정도였는데, 2회 첫 타자에게 던진 이 패스트볼엔 시속 164km가 찍혔습니다.

빅리그 진출 이후 개인 최고 구속입니다.

타석에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3회말 1사 1루 상황에 비어있는 3루 쪽에 기습 번트를 댄 겁니다.

왼손타자 오타니에 대비해 수비 위치를 잡은 이탈리아의 허를 제대로 찔렀고, 결국 대량 득점의 물꼬가 됐습니다.

장타 욕심을 내려두고, 소속팀에선 거의 볼 수 없는 희생 번트를 시도할 만큼 간절함이 빛났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일본 야구대표팀 : 전 자존심 같은 건 없어요. 우리 팀 승리 앞에선 자존심 부리지 않습니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6점차 이상 승리를 거둔 일본은 8강 상대 이탈리아까지 9대 3으로 꺾으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WBC 역사상 모든 대회 4강에 오른 유일한 팀이 됐습니다.

오늘(17일) 새벽 마이애미로 떠난 일본은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MLB')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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