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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코노미] 아이폰·애플워치로 결제 뚝딱? 다음주 상륙 애플페이 A to Z

입력 2023-03-17 09:41 수정 2023-03-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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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마크가 새겨진 곳에선 간편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애플페이 마크가 새겨진 곳에선 간편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기다려오던 이 마크, 앞으로 자주 보게 될까요?

◇이번엔 오피셜?

다음 주 화요일(21일), 애플페이가 드디어 국내에 뒤늦은 상륙을 할 예정입니다.

애플의 파트너사인 현대카드를 아이폰에서 등록하면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 겁니다.

이미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등에선 애플페이가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이번 핫코노미에선,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는 '애플페이'에 대해 다뤄봅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로 버스나 지하철 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요. 바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애플과 티머니 측의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바로 옆, 일본 같은 경우엔 이미 애플페이가 대중교통에도 상용화돼 있습니다.
 
[핫코노미] 아이폰·애플워치로 결제 뚝딱? 다음주 상륙 애플페이 A to Z 일본에서 애플워치의 `지갑` 앱에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모습.

애플페이의 '지갑' 앱에 교통카드인 passmo나 suica 등을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에 등록해두고 개찰구를 지날 때 근처에 가져가면 비접촉으로 통과되는 방식이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에겐 더 익숙하지 않나요?

신용카드나 티머니 선불카드를 찍고 들어가는 건 우리나라가 일본보다도 먼저 도입했는데 말이죠.

사실 교통카드 단말기도 애플페이의 방식인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선 애플에서 우리나라의 교통카드 사업자인 티머니에 접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협상이 아직 결론 나지 않은 겁니다.

다만, 애플은 유럽에서 EU 디지털 시장법에 따라 앞으로 지갑 앱을 통한 NFC 칩 접근 권한을 개방하는 기조로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삼성폰처럼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먼 미래 얘기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미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나 교통카드, 삼성페이 등을 이용하는 데 익숙해져 있죠.

이미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 외에는 특별히 새롭거나 편하다고 느낄 만한 서비스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식당이나 카페서도 애플페이 간편 결제?

이것도 시간이 다소 지체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떤 곳에선 되고, 어떤 곳에선 안 되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 신용카드를 두고 아이폰만 덩그러니 들고 바깥에 나올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은 약 290만여 개인데요.

이 중 비접촉식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에 그칩니다.

대부분은 여전히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신용카드를 직접 단말기에 대고 긁거나 IC칩 부분을 끼워 넣고 결제하는 일반적인 접촉식 단말기를 의미합니다.

애플페이가 적용될 수 있는 NFC 단말기를 새로 설치하려면 대당 약 2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하는데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곳에선 고객 편의를 위해 바로 도입할 수도 있겠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우엔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는 겁니다.

하지만 현대카드 외에 추가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영세한 가맹점들도 결국엔 단말기를 교체하게 될 것이라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 대결 구도에 영향 줄까?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30% 수준입니다.

LG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사실상 삼성전자가 압도하는 상황이죠.

삼성폰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삼성페이였습니다.

네이버페이나 은행의 간편결제 방식들이 생겨나곤 있지만, 아직 보편화하지 않았고 영세 업장에선 QR코드를 활용하는 간편 결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오프라인 간편결제를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삼성페이였던 것인데, 이제 강력한 라이벌이 생겨났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간편결제 시장에서 비자가 10조 달러였는데 애플페이도 무려 6조 달러 규모였다고 합니다.

애플페이를 이용하는 사람 숫자만 전 세계 5억명을 돌파했고, OECD 국가 중에서도 우리나라와 터키 빼곤 도입하지 않은 나라가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해외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삼성페이에 비해 애플페이는 오히려 해외에선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삼성페이가 확산하는 동안 애플페이는 국내에 도입되지 않으면서 아이폰에서 삼성폰으로 갈아타는 수요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삼성페이 때문에 옮겨가는 일은 적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단말기 교체나 도입 등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쓸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핫코노미는?
최근 핫한 기업 이슈를 소비자 입장에서 쉽게, 때로는 깊이 있게 다루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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