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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웬 벙커가?…10초 만에 '방탄실' 뚝딱|월드 클라스

입력 2023-03-17 08:56 수정 2023-03-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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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앵커]

이제 새 학기가 시작됐잖아요.

학용품도 사고 학생들이 준비할 게 많은데 학교도 가만있을 순 없겠죠.

이런 걸 마련했다고 합니다.

저는 초록 칠판이 익숙한데 요즘 칠판은 화이트보드를 많이 쓰더라고요.

그런데 이 화이트보드, 손으로 잡고 쭉 잡아당기면 접혀있던 게 펴지면서 작은 방이 만들어집니다.

이 안으로 아이들을 이동시키고 잠그면 밖에서는 누구도 들어올 수 없다는데요.

이 방, 용도가 뭘까요?

[기자]

생각하는 의자처럼 생각의 방? 아니면 휴식공간?

[김하은 앵커]

바로 벙커입니다. 미국 앨라배마의 한 초등학교에서 만든 일명 '방탄실'인데요.

화이트보드로 만든 저 벽이 웬만한 총격도 견뎌낼 수 있다고 해요.

지난해 5월 미국 전역에 큰 충격을 안긴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기억하시죠?

그 이후로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이가혁 앵커]

씁쓸한 현지 상황을 반영한 거네요. 그런데 이런 거라도 있으면 학부모 마음이 조금이나마 놓일 것도 같아요.

[김하은 앵커]

접었다 폈다 단 10초면 방탄실이 완성되고요.

이 방탄실을 하나 만드는 데 8천만원가량 든다고 해요.

일단 교실 두 곳에만 설치했지만, 시범 운영해보고 다른 교실에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절대 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지만, 만약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다면 부디 아이들의 피해를 막는 데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귀여움으로 승부하는 경주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여기는 미국인데요. 참가선수들이 출발선에서 뛰쳐나와 힘차게 달리는데, 1번 멍, 2번 멍, 달려 달려 박진감보다는 깜찍함에 쓰러질 것 같습니다.

[기자]

하필 다리 짧기로 유명한 그 견종이네요.

[김하은 앵커]

맞습니다. 이 대회는 오직 웰시코기 강아지들만 출전할 수 있는데요.

짧뚱한 다리로 나름 폭풍 질주를 선보이며 관중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사실 웰시코기는 운동량이 많은 편이라 소몰이도 맡길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짧다고 무시하면 안 됩니다.

[이가혁 앵커]

자꾸 보니까 다리는 짧아도 매력만큼은 끝을 모르게 긴 것 같네요.

[김하은 앵커]

그렇죠? 사실 이게 되게 인기 있는 대회거든요. 해마다 미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경마장 정식 경기 전에 이벤트처럼 개최하기도 하고요.

유기 동물 구조단체를 후원하기 위해서 행사로 열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어째 막상 코기 선수들은 주인들만큼 승부욕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뭐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꼭 일등이 아니더라도 세상 귀여운 모습으로 모두에게 함박웃음을 선물했으면 된 거죠.

이어서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긴 혀를 가진 남성을 만나보겠습니다.

혀 길이를 재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에" 보통 이렇게 하겠죠.

그런데 지금 보세요. 이 남성의 혀는 정말 길어도 너무 깁니다.

[이가혁 앵커]

설마 CG나 조작 같은 건 아니겠죠?

[김하은 앵커]

충분히 의심스러울만 하죠. 아닙니다 진짜에요.

미국에서 태어난 이 남성, 혀 길이가 무려 10.1cm나 된다고 하는데요. 

당당하게 이 분야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자]

혀가 길면 뭐가 좋죠? 발음이 더 잘되나?

[김하은 앵커]

글쎄요. '혀 짧은 소리' 말고 '혀 긴 소리'라는 말 자체가 생소해서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근데 적어도 이런 장점은 있습니다. 그림 그릴 때 붓 대신 쓸 수 있어요.

긴 혀를 저렇게 자유자재로 휘둘러 캔버스를 채워나가는데 이게 됩니다.

제법 그럴듯한 작품이 완성됐어요.

[기자]

재주긴 재주인데 어째 보기 좀 묘한데요?

[김하은 앵커]

그림만 그리는 게 아니라 혀로 게임도 합니다.

젠가 게임이라고 하죠? 블록을 혀로 쏙 밀어서 빼내는데 손가락만큼 정확해요. 대단하죠?

[기자]

혀로 하는 개인기, 처음 보긴 하네요.

[김하은 앵커]

혀만 길 뿐 아니라 긴 혀로 진기명기도 펼치는 이 남성, 10년간 많은 사람들이 도전했지만 혀 하나로 세운 이 남성의 기네스 기록들을 깬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세상은 참 넓고 별별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화면 출처 : cullmantimes 홈페이지·유튜브 'PilotPatriot' 'AL.com'·유튜브 'iWitness'·'Santa Anita Park'·'Corgi Beach Day'·유튜브 'Guinness World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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