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야말로 김민재 전성시대입니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고, 골까지 넣을 뻔 했습니다. 나폴리 팬들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팀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순간을 지켜봤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나폴리 3:0 프랑크푸르트|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
후반 7분, 모두를 놀라게 한 김민재의 드리블은 감독이 보냈던 찬사 그대로였습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나폴리 감독 (지난 13일) : 한 경기에서 20가지 이상 놀라운 일을 해냅니다. 5초면 상대 박스 안까지 침투할 수 있고요.]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가로채더니, 순식간에 골문 앞까지 몰고 가 슛까지 날렸습니다.
나흘 전 리그 경기에서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돼 걱정을 낳았는데, 어김없이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공격수 같은 질주까지 보여줬습니다.
수비에선 상대 플레이를 예측해 움직여 "극복할 수 없는 벽"이란 평가도 받았습니다.
과감한 슛은 몸으로 막아냈고, 공중에서 다섯 번 공을 다퉈 딱 한 번만 내줬습니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고 프랑크푸르트를 꽁꽁 묶은 사이 나폴리는 세 골을 터뜨리며 달아났습니다.
승기를 잡은 후반 21분, 김민재가 교체될 땐 우렁찬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김! 김! 김! 김!]
1·2차전 합계 5대 0 승리, 김민재는 동료들과 장난을 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100년 가까운 나폴리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건 처음입니다.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사실상 굳힌 가운데, '별들의 무대' 4강을 다툴 상대는 내일(17일) 추첨식에서 결정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동현kldh'·'풋볼체이서 Football Chaser')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