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 취소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조씨는 유복하게 컸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고, 그러면서 합격취소는 가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정장에 마스크를 쓰고 출석한 조민 씨.
[원고 증인 신문에 직접 나온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걸음을 멈췄습니다.
[조민 씨 : 한마디 하겠습니다. 법정 들어가서 제가 아는 대로 진실하고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지법 행정1부 심리로 열린 변론기일의 증인 신문은 조 씨가 원해서 이뤄졌습니다.
조씨는 2010년 여름, 어머니로부터 동양대 총장이 표창장을 준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의대 입시에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 그러려니했다고 말했습니다.
'총장과는 카톡도 하는 사이'라며 서울에서 따로 만났을 때 표창장에 대한 감사 인사도 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변호사의 질문에는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유복하게 컸다는 걸 알게 됐지만 남들만큼 최선을 다했다"며 기회를 준다면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흐느꼈습니다.
조씨 측은 합격 취소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건 가혹한 처분이라며 입학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부산대 측은 "허위 경력 기재는 입학 취소 사유"라며 맞섰습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6일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