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은 한일 미래파트너십기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두 단체가 각각 10억원씩 냅니다. 강제동원 피고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이나 일본제철의 이름은 그렇지만 없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기금 조성 계획은 김병준 회장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이 공동으로 발표했습니다.
[김병준/전경련 회장직무대행 : 양 정부의 결단을 통해 마련된 관계 정상화 기회를 살리고자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조성 합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우선 양측이 10억원 가량씩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종잣돈으로 삼아 한일 공동 재단을 만들고,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받아 규모를 키우겠다고 했습니다.
기금은 글로벌 공급망이나 저출산 고령화처럼 두 나라가 안고 있는 문제를 연구하거나 청년인재를 교류하는데 쓰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애초 기금 조성의 취지와 맞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두 단체의 기금 조성은 강제동원의 피해 배상을 뒷받침하는 성격이 큽니다.
하지만 정작 강제동원 피해자를 돕거나 관련 연구를 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강제동원의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의 참여를 사실상 자율에 맡기기로 한 것도 논란입니다.
[김병준/전경련 회장직무대행 : 개별 기업이, 어떤 기업이 참여할 것이냐는 개별 기업의 의사에 달렸습니다.]
[도쿠라 마사카즈/게이단렌 회장 : 특별히 일본제철이나 미쓰비시중공업 같은 회사를 의식하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