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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상공 충돌' 후 말폭탄…미 "실수 말라" 강력한 경고

입력 2023-03-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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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무인기와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에서 충돌한 이후, 양측이 서로를 비난하는 말폭탄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양국 국방장관이 전화 통화도 했지만,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미국 무인기를 향한 러시아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마크 밀리/미국 합참의장 : (러시아 전투기가) 차단을 한 것은 의도적이었습니다. 이런 공격적인 행위는 의도적이었으며 매우 비전문적이고 안전하지 않은 행위입니다.]

전날 우크라이나 서쪽 흑해 상공에서 정찰 중이던 미 공군의 무인기 MQ-9 리퍼는 러시아 수호이-27 전투기를 마주쳤습니다.

프로펠러 부분을 들이받힌 무인기는 바닷속으로 떨어졌고, 냉전 이후 미·러 간 첫 충돌로 기록됐습니다.

러시아 측은 먼저 자신들 영역을 침범한 미국의 잘못이라고 맞섰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미국은 우리가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흑해 특정 지역을 모든 항공기의 비행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단 사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디든 비행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백악관은 흑해에 떨어진 무인기를 회수하긴 힘들 거라면서 민감한 소프트웨어는 추락 전 모두 지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자국 기술력으로 잔해를 회수할 수 있다며 미국을 자극했습니다.

이날 오스틴 장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오판을 막기 위한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양국 정치권에서는 서로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 당분간 긴장이 가라앉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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