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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의 충격 폭로…'전재만 와이너리' 직접 가보니|도시락 있슈

입력 2023-03-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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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간판도 없이 요새처럼 >

어제(15일) 전해드린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의 폭로가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전씨는 어제 직접 인터넷 생방송을 하면서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는데요.

특히 자신의 작은아버지인 전재만 씨가 대표로 있는 미국의 와인 양조장을 언급했습니다. 영상 보시죠.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어제) : 오늘 이 자리에서 제 가족들을 포함한 제 지인 모든 사람들의 범죄와 범죄 가능성 여부에 관련돼서 동영상을 찍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사회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전재만 씨입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다나 에스테이트라는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선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입니다. 검은돈의 냄새가 납니다.]

이 와인 양조장, 전두환 일가의 은닉자금을 취재해 온 JTBC도 오래 전부터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직접 현장 취재를 해오던 곳입니다.

어제 뉴스룸에서 김태형 기자의 보도에도 담겼는데요.

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는 고급 와인 산지로 유명합니다.

그 가운데 간판도 없이 우편함만 덩그러니 있는 이곳이 전우원 씨가 언급한 양조장인데요.

일반인들은 출입조차 힘듭니다. 과거 취재진이 방문할 때마다 늘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앵커]

왜 요새 같다고 하는지 알겠네요. 이곳에서 만든 와인이 꽤 비싸게 팔린다면서요?

[기자]

한 병에 100만 원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그것도 회원제로 사전에 예약해야만 살 수 있다고 하고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이 와이너리가 만든 '바소'가 만찬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앵커]

근데 이 양조장 전재만 씨가 소유한 게 맞는 거예요?

[기자]

전재만 씨는 전두환 씨의 셋째 아들이죠.

이곳은 전재만 씨와 그의 장인인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이 함께 운영한다고 합니다.

동아원이 700억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이 양조장의 가치는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2016년 동아원이 무너지면서 경영권이 다른 회사에 넘어갔다가 지금은 다시 이 전 회장 측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스터]

전우원 씨가 했던 말, 그대로 다시 하고 싶네요. 뭔가 검은돈의 냄새가 납니다.

[기자]

그런 의심도 충분히 해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이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난 증거는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요.

1995년 전재만 씨가 결혼할 당시 이 전 회장 축의금에 전두환 비자금이 들어갔다며 검찰이 압류하긴 했는데요.

그 이후 법원에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풀어줬습니다.

[앵커]

어제도 언급했지만 전두환 씨가 생전에 내지 않은 추징금과 세금이 1천억원이 넘습니다. 이거 결국 못 받을 수도 있다면서요?

[기자]

현행법상 당사자가 숨지면 추징 절차가 중단됩니다.

가족과 상속자에게도 추징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전두환 3법'이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는데요.

330억 원이 넘는 체납 세금도 받아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이런 폭로에 대해서 전우원 씨 부친 전재용 씨 입장은 뭔가요?

[기자]

전재용 씨는 본인을 포함한 가족에 대한 불법행위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당황스럽다"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앵커]

'당황스럽다.' 이걸 지켜보는 국민들이 더 당황스럽습니다. 10년 전 장남 전재국 씨가 가족을 대표해 납부 계획을 말하고 각서도 냈는데요. 그 약속 지키는지도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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