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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목줄 풀어 경찰에 주의받은 남성…알고 보니 영국 총리|월드 클라스

입력 2023-03-16 09:02 수정 2023-03-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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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오늘(16일)은 '밉상' 국회의원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앵커]

한두 명이 아닐 텐데요?

[캐스터]

국회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만국 공통인 듯합니다.

일본에서요. 지난해 7월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단 하루도 국회에 출석하지 않은 유튜버 출신 의원이 결국 제명됐습니다.

NHK는 일본에서 '국회 불출석'을 이유로 제명 처분이 내려진 건 1947년 현행 헌법이 시행된 이후 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단 하루도 안 나왔다니, 너무 심한데요? 그런데 국회의원 전에 어떤 유튜브를 하던 사람이었나요?

[캐스터]

연예인, 정·재계 등 유력자의 알려지지 않은 얘기나 스캔들을 실명으로 폭로하는 방송 유튜버 출신입니다.

당시 기성 정치에 실망한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아 국회에 입성했는데 자신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거죠.

더 황당한 건 다른 국회의원들이 졸고 있는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국회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당선 후 1억 9000만원 정도를 세비 등으로 챙겼다고 합니다.

[앵커]

아예 안 나오는 것보다 차라리 나와서 조는 게 나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도대체 어디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건가요?

[캐스터]

일본도 아닌, 아랍에미리트에 쭉 머물렀는데요.

과거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했던 사생활 폭로로 체포될 것을 우려해 귀국을 미뤘다고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2021년부터 국회의원 회의 출석률을 공개하기 시작했잖아요. 그전까지만 해도 비공개였는데, 오죽하면 출석률을 공개했겠어요. 그리고 일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죠?

[캐스터]

네, 강제동원 배상 해법과 한일 관계 복원 등을 의제로 정상회담을 하고 이어서 공동기자회견을 하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상클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에는 이란 소식입니다.

'불꽃놀이'가 이런 참사로도 연결될 수 있구나, 새벽에 외신보고 놀라서 준비했습니다.

이란의 불꽃축제에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모두 27명이 숨지고, 무려 4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 1300여 명은 눈에 폭약 파편을 맞았고 800여 명은 화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특히 222명은 팔과 다리까지 절단했다고 합니다.

[앵커]

팔과 다리를 절단했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큰 사고가 벌어진 거죠?

[캐스터]

이란에서는 '차하르 샴베 수리'라고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불꽃축제가 매년 열리는데요.

모닥불 위를 뛰어넘거나, 폭죽을 터뜨리며 액운을 털어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큰 폭음과 불꽃을 내려고 폭죽을 불법 제조하거나, 과다한 화약을 터뜨리다 이런 인명피해가 벌어졌고요.

특히 폭약과 쇠구슬을 조합한 '사제 폭탄'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앵커]

영상 보니 불꽃축제 하다가 화재 사고로 번진 상황도 보이는데, 조심해야겠네요.

[캐스터]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혹시 영국에도 삼재가 있을까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또 경솔한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의 한 공원입니다.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남성이 경찰에게 뭔가 주의를 받고 있는데요.

목줄을 꼭 채워야 하는 곳인데도 개를 그냥 풀어놨기 때문입니다.

[앵커]

저러면 안 되죠.

[캐스터]

그런데 이 남성, 바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였습니다.

언제 촬영한 영상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영상 속 개는 총리 관저에서 함께 지내는 '퍼스트독' 노바가 분명했습니다.

[기자]

왜 하필 저럴 때 딱 찍혀가지고.

[캐스터]

망신살이 있는 걸까요? 근처에 목줄 착용 팻말도 있었다는데요.

총리면 이런 거 다 무시해도 되냐고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앵커]

안 되죠. 오히려 더 모범을 보여야죠.

[캐스터]

총리실은 이번 목줄 영상에 대해 "총리 가족의 사적인 일"이라면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요.

한편 수낵 총리는 올해 초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책홍보 영상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이 문제가 돼 벌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맞아요. 영국 총리는 자꾸 이런 '구설수 소식'이 나오는군요. 주변 참모들이 좀 관리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왠지 모를 기시감이 들기도 하고요.

[캐스터]

수낵 총리, 이러다가 자칫 '경솔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겠어요.

한 나라의 총리인데, 좀 진중하게 행동해서 더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 보죠.

카메라 앞에 소녀들이 나란히 서서 사과를 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꽤 심각하죠.

이란의 10대 소녀들인데요.

대체 무슨 잘못을 얼마나 크게 해서 이러나 싶은데, 얼마 전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벗고 춤추는 영상을 찍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댄스 챌린지 같은 걸 했군요.

[캐스터]

맞습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퍼포먼스를 펼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런데 이란은 공공장소에서 여성이 춤을 추거나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걸 엄격히 금지하고 있죠.

당연히 종교경찰의 단속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소녀들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곧장 체포에 나섰는데요.

48시간 동안 구금한 뒤 강제로 사과 영상을 촬영해 공개하도록 시켰습니다.

[앵커]

춤 한번 췄을 뿐인데 가혹하네요.

[캐스터]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됐지만, 이란 내 여성 인권 상황은 여전히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를 당국이 하도 강경 진압하니까 사실상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들었어요.

[캐스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긴긴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데 이란 여성들에게는 기다리던 봄이 대체 언제 오려나 모르겠네요.

(화면 출처 : 인스타그램 'gaasyy_ch'·트위터 'NOTthatyoterboi'·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트위터 'arashcaviani'·'IranNW'·틱톡 'lucy.mdc'·유튜브 'Evening Standard'·'Reuters'·틱톡 'la.repubblica'·트위터 'lettres de Teh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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