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 생각 없이 슛을 쏜 것만 기억나요. 세리머니를 하느라 지쳤어요]
[앵커]
골 잔치라는 말론 부족합니다. 홀란이 한 경기에서 무려 다섯 골을 넣으며 메시의 진기록을 이어갔는데요. 교체돼 나가면서 남긴 말이 더 놀라웠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맨체스터 시티 7:0 라이프치히|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
전반 22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시작으로 다섯 골을 터뜨리기까지, 홀란에겐 35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첫 득점 후 2분 만에 골대를 튕긴 슛을 머리로 꽂아 넣더니,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골라인을 타고 흐른 공을 이번엔 몸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에도 끈질기게 압박하고 끝까지 공을 쫓았습니다.
후반에 더한 두 골은 골키퍼가 쳐낸 공을 놓치지 않고 골문에 집어넣은 겁니다.
한 경기 다섯 골을 몰아친 건 메시, 아드리아누에 이어 대회 역사상 세 번째입니다.
[리오 퍼디낸드/전 맨유 선수 : 모든 수비수를 궁지에 몰아넣죠. 골이 어디 있는지 아는 것 같아요. 상대에겐 악몽이죠.]
후반 18분, 기립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는데 홀란의 투정과 감독의 너스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 교체될 때 감독에게 더블 해트트릭을 하고 싶다 말했어요]
[페프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 : 22,23살에 그런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면 인생이 지루해질 것 같았어요.]
가장 어린 나이에, 또 가장 빨리 챔피언스리그에서 서른 골을 넘긴 선수가 된 동시에 올 시즌 통틀어 벌써 서른아홉 골로 구단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7대 0 승리로 8강에 오른 맨시티는 홀란을 앞세워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합니다.
(화면출처 : BT Sports)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