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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9시간제 폐기하라" 기습 시위…'세대 갈라치기' 비판도

입력 2023-03-15 20:24 수정 2023-03-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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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하는 노동시간 제도 개편안을 대통령이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지만, 반발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년 노동자들은 고용부 장관을 찾아가서 정책을 폐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근로시간 개편에 대한 의견을 듣는 간담회입니다.

기습 시위로 시작부터 난장판이 됐습니다.

[폐기하라, 폐기하라. 이정식 장관 국민 앞에 사과하라.]

일주일 69시간까지 몰아 일하는 데 청년들은 동의한 적 없다며, 재검토가 아니라 폐기를 주장한 겁니다.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 {청년들이 원하는 것처럼 얘기했지만 다수의 청년들이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의견이 다를 수 있죠. 여러분들도 나중에 말씀하실 기회를…]

대통령실에 이어 여당도 한발 물러났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주 69시간은 너무 과도한 시간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무리라고 생각하고…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정식 장관도 소통이 부족했다고 인정했습니다.

MZ노조로 불려온 '새로고침 협의회'와 급하게 간담회도 열었습니다.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 'MZ노조'라고 하는 것이 MZ세대 전체를 대변하지도 않지만 그분들도 MZ세대의 일정한 의견들을 주실 수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MZ가 아니라 직장인 전체가 반발하는 것"이라며 "근거 없는 세대 갈라치기를 멈추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장관은 주 최대 69시간을 줄이는 걸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가, 다시 재검토 지시를 내놓으면서 혼선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끊겨 있던 노동계와 대화도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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