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테픈 커리하면, 이런 골들이 떠오르죠. 요즘은 묘기와 세리머니로 코트를 더 뜨겁게 달굽니다. 서른 다섯의 나이지만, 커리의 농구는 점점 더 유쾌해지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골든스테이트 123:112 피닉스|미국프로농구 (NBA) >
먼 거리에서 슛을 쏘고도 안 보고 돌아섭니다.
몸싸움을 이겨내고 골을 넣은 뒤엔 "10년 전의 내가 아니다"라고 소리도 칩니다.
경기를 매듭짓는 3점슛을 꽂아 넣고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포효합니다.
커리는 이렇게 올 시즌, 결정적 장면마다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부상을 당해 벤치를 지킬 때도 다르지 않습니다.
동료들의 활약에 덩실덩실 춤까지 춥니다.
그렇다고 마냥 유쾌한 것만은 아닙니다.
터널에서 쏜 샷이 볼보이를 맞힌 실수 뒤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5점 차 뒤진 팀에 연속 3점 슛과 블록슛으로 승리를 선물하며 '라이벌' 르브론 제임스의 찬사까지 받은 커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 {피곤해 보여요. 괜찮아요?} 그럼요. 저는 좋습니다. 나이 들어갈 뿐이에요.]
경기 당 3점슛 5개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커리는 팀의 2연승을 만든 뒤 서른다섯 번째 생일을 자축했습니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 서른다섯에 이 무대에서 뛰는 건 영광입니다. 사실 생일은 그만 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