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이번엔 3살배기가 쏜 총에 4살 언니가 맞아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집안에는 어른 5명이 함께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조용한 주택가 앞에 경찰차와 앰뷸런스 여러 대가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세살짜리 여동생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한살 많은 언니가 숨졌습니다.
단둘이 침실에서 놀고 있던 자매는 방 안에 보관돼 있던 권총을 우연히 발견했고, 동생이 실수로 방아쇠를 당긴 겁니다.
당시 권총은 장전된 상태로 잠금장치도 걸려 있지 않았습니다.
집 안에 부모를 포함해 성인 5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아이들을 지켜보지 않았습니다.
[에드 곤잘러스/보안관 : 가족들이 한 발의 총소리를 듣고 즉시 방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이미 네 살짜리 아이가 반응이 없는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전체 가정의 약 40%가 총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에선 어린아이의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년 전에도 3살 배기가 무심코 당긴 방아쇠에 8개월 아기가 맞아 숨졌고, 올해 초 버지니아에선 6살짜리 학생이 집에 있던 엄마의 총을 학교로 가져가 선생님을 향해 쏘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 23개 주에서 이미 어린이 손에 닿을 수 없는 곳에 총기를 보관해야 한다는 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KHOU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