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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사탄일지어다" JMS 내부단속…2세들은 '탈교' 고통

입력 2023-03-14 20:31 수정 2023-03-14 21:34

'외부 접촉' 막고 "정명석 여전히 메시아라고 생각"
"내게 믿음 저버렸다며"…신도 2세들, 부모와의 갈등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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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접촉' 막고 "정명석 여전히 메시아라고 생각"
"내게 믿음 저버렸다며"…신도 2세들, 부모와의 갈등 고통

[앵커]

오늘(14일) 밀착카메라는 JMS 교회의 내부입니다. 실체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이후 사회적 지탄이 크죠. 지금 JMS 교회 내부에서는 외부의 출입을 막고 여전히 '정명석은 메시아'라고 합니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JMS를 믿고 자랐던 일부 신도들은 새로 알게된 사실에 혼란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JMS 교회 리스트에 오른 한 주소로 직접 찾아와 봤습니다.

이쪽을 보시면 독특한 글씨체로 된 간판이 눈에 띕니다.

십자가 같은 상징물은 따로 보이지 않는데요.

직접 한번 올라가 보겠습니다.

문을 두드려도 아무 대답도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JMS 교회로 지목된 또 다른 곳도 가봤습니다.

아예 사람이 없거나 문에 자물쇠를 걸어 뒀습니다.

교회에서 나온 사람은 날 선 반응을 보입니다.

[교인 : 온 동네에 여기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라고 퍼트리시게요? 진실과 그걸 조금이라도 제대로 알고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일요일 오전, 또 다른 한 교회입니다.

간판을 내린 카페에는 개인 사정으로 폐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요.

이쪽으로 가보면 같은 건물에는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창문이 모두 가려졌지만 내부에는 불이 켜져있고, 예배 소리가 들립니다.

등기를 확인해보니, 건물 소유주는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입니다.

논란 이후 JMS는 이렇게 외부 접촉을 막고 있지만, 내부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A씨는 태어날 때부터 JMS 교회를 다녔습니다.

부모님이 JMS에서 만나 가정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JMS 안에서 이른바 '가정국 2세'라고 불리는 순수 혈통입니다.

[A씨/JMS 교인 2세 : 316이라는 숫자를, 하나님과 소통을 하고자 강구했을 때 그런 것들을 보여주시면 하나님과 통하게 되는 거예요. {316은 뭐예요?} 316은 정명석의 생일이요.]

최근 혼란스러운 마음에 교회를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부모와 갈등이 생겼습니다.

[A씨/JMS 교인 2세 : '선생님(정명석)에 대한 믿음을 져버렸구나' 하고. 절망의 감정을 느끼고 계신 것 같다고.]

교회 측은 논란이 된 다큐멘터리 내용이 거짓이며, 왜곡됐단 입장입니다.

[A씨/JMS 교인 2세 : (녹취록이) 음성 조작이라고 하고, 면담을 받으러 갔을 때는 음성 조작이 아니고 사실이라도 그것은 영·사랑에 의거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다.]

일부 교인들에게 정명석은 여전히 신적인 존재입니다.

[JMS 목사와의 대화 : 정말 솔직하게 얘기하면 나는 메시아라고 생각해.]

2세들은 거의 모든 인간관계가 교회와 연결돼 외부와는 닫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B씨/JMS 교인 2세 : 듣지도 말고, 누가 보라고 하면 사탄의 유혹이라고 사실상 생각하고 쳐다도 보지 마라. 영혼에 총을 맞는다.]

교회를 떠났다가 곳곳에 퍼져 있는 신도들에게 해코지를 당할까 두렵기도 합니다.

[B씨/JMS 교인 2세 : 업로드되기 전에 넷플릭스 내용을 심지어 가편본을 시청까지 할 수 있었던 JMS 내부 관계자가 있었고…가능한가 했는데 진짜 그 표현이 나오더라고요.]

교회에 하고 싶은 말을 물었습니다.

[B씨/JMS 교인 2세 : 성경에서도 '귀 있는 자는 듣고 눈 있는 자는 볼지어다' 이런 구절도 있으니까. 모르는 상태로 있으면 그냥 가만히 살다가 얻어터지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자신이 믿던 것들을 제대로 알고 싶을 뿐입니다.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라고 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이웃을 보듬어야 할 종교가 무언가를 감추려고만 하는 게 맞는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화면출처 : ㈜HSJL)
(작가 : 강은혜 / VJ : 황의연·김대현 / 인턴기자 : 박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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