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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덜어냈다"…'웅남이' 박성광, 개그맨 출신 감독의 변신(종합)

입력 2023-03-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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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덜어냈다"…'웅남이' 박성광, 개그맨 출신 감독의 변신(종합)
"연출을 맡은 박성광입니다." 개그맨 박성광이 감독으로 변신했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웅남이(박성광 감독)'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박성광이 처음으로 연출한 상업 장편 영화로 주목 받았다. 1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웅남이(박성광 감독)'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성광 감독,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웅남이'는 코디미 장르이지만 코미디보다는 드라마에 치중됐다.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다는 단군신화를 모티브 삼아 박성웅이 1인 2역으로 극을 이끈다. 박성광은 "드디어 개봉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고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일주일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좋은 일만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코미디 덜어냈다"…'웅남이' 박성광, 개그맨 출신 감독의 변신(종합)

이어 개그맨 출신 감독의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는 "많은 기대를 하고 보실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개그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힘을 빼고 드라마와 내용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극으로 했던 코미디와 영화로 했던 코미디가 차별이 있지 않나 싶다. 웃긴데 힘을 쏟지 않고 배분을 잘해서 극의 흐름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려고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곰 모티브에 대해서도 "원안이 있었다. 내가 각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광 감독의 소원성취를 위해 동료 배우들도 지원사격했다. 오랜 절친 박성웅을 비롯해 이이경, 최민수 등이 출연해 극을 빛냈다. 박 감독은 "친분으로 섭외한 분도 계시고 시나리오를 제안 드리고 허락해 주신 분들도 계시다. 제작사에서 도움주신 부분도 있다. 배우들도 낯설지만 '한번 해볼까?' 하며 개그맨이 감독인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섭외 비결이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코미디 덜어냈다"…'웅남이' 박성광, 개그맨 출신 감독의 변신(종합)

박성웅은 "'빼박'이었다"며 "박성광 감독과는 14년간 알고 지냈다. 꼭 감독되어서 시나리오 드린다고 했다. 그게 재작년에 12년 만에 왔다. 웅남이를 나로 대놓고 쓰고 해서 출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 좋은 방향으로 토론하고 회의했던 거 같다. 받은 즉시 하겠다고 했다"고 의리를 보였다. 이어 이이경은 "박성광 감독님과는 예전에 '밤도깨비'라는 예능으로 처음 뵙고 여러 예능 하면서 선배와 후배 사이이지만 형과 동생으로 만났다. 부산에서 다른 영화 촬영하다가 메신저로 대본 받아서 읽었는데 리스트에 올라가 있더라. 그게 오케이 사인이라 생각해서 재밌게 잘 찍었다"며 "이 영화로 인해 더 깊어지고 다양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잘 될거라 믿고 있다. 웅북이의 표정을 보고 울었다. 그 징조가 좋게 나타날 거라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코미디 덜어냈다"…'웅남이' 박성광, 개그맨 출신 감독의 변신(종합)
"코미디 덜어냈다"…'웅남이' 박성광, 개그맨 출신 감독의 변신(종합)

최민수는 '감독 박성광'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옆에 있는 연출자 분과 나머지 두 훌륭한 배우들 다 겸손하게 말씀하신 거 같다. 사실 작품이 하나 만들어지는 게 그렇게 친분이나 그런 거로만 만들어 지는 게 아니다. 작품을 대하는 본능은 연출자나 배우에게 있어서 목숨을 담보로 해야할 사이 일수도 있다"며 "대중 앞에 선보일 때 부끄럽지 않고 많은 관객분들이 순수한 영화로 기억될 수 있는 작품이 되겠구나 싶었다. 그런 부분에 동참했단 걸 좋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성광 감독은 현장에서 키가 가장 작았다. 마음은 어떨지 모르지만, 현장에서의 모든 연출을 할 수 있는 동선이나 감독의 색깔이나 이런 걸 표현하는데 있어서 주저함이나 망설임 없이 훌륭히 그 시간을 다같이 만족할 수 있게 작업했던 모습이 작아서 잘 안보일 줄 알았는데 잘 보였다"고 '작은거인' 면모를 언급했다.

극 중 박성웅은 1인 2역, 이이경은 코미디, 최민수는 악역을 소화했다. 박성웅은 "웅남이와 이정학 하는데 있어서 캐릭터가 갭이 커서 연기 하는데 있어서 힘든 건 없었다. 웅남이로 연기할 땐 이이경 배우랑 있어서 그게 저절로 나온다. 민수형이랑 있을 땐 민수형이 심심하다. 그래서 그냥 이정학이 그대로 나왔다. 민수형 태왕사신기 때부터 봤는데 순수한데 재미없다.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진짜 힘든 건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옷을 입고 연기하고 갈아입고 또 들어가야 했다. 수트 입고 가방 들고 구두를 신고 들어가니까 가라앉아야 하는데 가라앉지를 못한다. 그래서 속 안에 납을 4kg 채우고 들어가니 올라가질 못해서 육체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코미디 덜어냈다"…'웅남이' 박성광, 개그맨 출신 감독의 변신(종합)

새로운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는 이이경은 "난 운이 좋았던 거 같다. 운 좋게 '태양의 후예', '별에서 온 그대', '육사오' 등에 출연했다. 물론 흥행은 하늘의 뜻인 듯 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잘되면 너무 감사드릴 일"이라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최민수는 '부상투혼'을 언급했다. 그는 "촬영 당시에 크게 사고를 당해서 강한 진통제로 버티면서 촬영했다. 사실 남의 연기 잘 안본다. 내 연기만 잘 하면 된다는 일념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성웅 감독은 "(개봉이) 실감 안났는데 오늘 단체사진 찍는데 실감난다. 모든 상황이 감사하다. 엔터테이너로서 활동을 하면서 연출자 생활을 하냐면, 연출과를 갔는데 개그맨이 됐다. 그게 먼저였던 거 같다"며 "원래 꿈이었던 영화감독을 하고 있는 거다. 조금씩 하나씩 실천해 가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거 같다. 감격스러운 자리"라고 말했다.

또 "영화가 조금 힘든 상황이다. 단비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 영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온가족이 같이 보면 더 좋은 영화다. 영화관에서 즐거운 재밌는 영화 보셨으면 좋겠다. 많은 입소문 내주셨으면 좋겠다. 난 배우복이 있는 거 같아서 다시금 감사의 인사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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